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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로잡은 현대차·기아… 상반기 판매량 ‘역대 최다’

美 사로잡은 현대차·기아… 상반기 판매량 ‘역대 최다’

기사승인 2024. 07. 0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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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3만1344대·기아 38만6460대
EV 캐즘에도 친환경차 '신기록 행진'
제네시스도 글로벌 시장서 입지 구축
현대차·기아의 올 상반기 미국 내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신기록 행진 영향이 크다. 전기차 수요 둔화 흐름에서도 친환경차 경쟁력을 토대로 굳건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네시스 역시 상반기 기준으로 판매량 최다를 기록,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3일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81만7904대의 신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43만1344대, 기아는 38만6460대를 판매했다.

특히 현대차는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이전 최다판매는 지난해 상반기로 당시 42만5847대였다. 또 제네시스 판매량도 3만1821대로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이 판매됐다는 설명이다.

차종별로 현대차는 투싼(9만2146대), 아반떼(6만2289대), 싼타페(5만6622대) 순으로 많이 판매했다. 기아는 스포티지(7만9853대), K3(7만473대), 텔루라이드(5만3700대) 순으로 많이 판매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량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현대차·기아 별도 및 합산으로 모두 반기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9만46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고, 기아는 6만5236대로 같은 기간 8% 증가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두 판매량 최다를 기록하면서 '캐즘(Chasm)'으로 일컫는 수요 둔화 흐름에서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6만1883대, 하이브리드 9만4609대로 각각 반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 제네시스 GV70EV(1875대), 기아 니로 EV(8780대)였다. 하이브리드는 투싼 HEV가 2만6857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한편 지난 6월 한 달간 미국 판매 실적은 현대차·기아 합산 13만91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미국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내 자동차 딜러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판매 실적 둔화에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관계자는 "6월 말 CDK 서비스 중단에 따른 딜러 판매 영향이 일부 있었으나, 딜러와 협업해 사업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6월까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4월부터 연속으로 판매대수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달에도 1만18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했다. 기아도 석달 연속으로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대수 5000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합산 친환경차는 2만9913대로 월간 판매량의 2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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