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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 휴진에 전공의도 요지부동…환자들 내일 규탄 집회

의대 교수 휴진에 전공의도 요지부동…환자들 내일 규탄 집회

기사승인 2024. 07. 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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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아산병원 일주일 휴진 돌입
12일 충북대, 26일 고대병원 휴진 예고
복지부, 다음주 전공의 복귀 대책 발표 예정
이송되는 환자<YONHAP NO-5931>
1일 오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오는 4일부터 일주일 휴진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연합
의대 교수들 집단 휴진이 이어지고 전공의들도 복귀하지 않아 의료공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환자들은 내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의사 집단 휴진 철회를 촉구한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4일부터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일주일 휴진에 들어간다. 정부 정책에 변화가 있을 때까지 중증·응급환자 위주로 진료를 보며 향후 진료 일정을 조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산병원 교수들은 4일 수술은 전주 대비 29%, 외래진료는 17.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세브란스병원도 지난달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다. 오는 12일부터는 충북대병원, 26일부터는 고려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다.

이처럼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면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환자단체들은 4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와 재발 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정부가 지난달 복귀 전공의 행정처분(면허정지 등) 절차를 중단하고 수련 기간 조정, 전문의 시험 추가 등 유화책을 제시했지만 전공의들도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이들은 복귀도 사직도 하지 않은 채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불참 선언에 이어 의료개혁 논의 기구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출근율 7.9%로 전체 1만 3756명 중 1087명에 불과하다. 정부가 사직서 수리도 허용했지만 사직률도 0.49%에 불과하다. 전공의 복귀가 늦어지면 내년 전문의 배출에도 차질이 생기고 필수의료 의사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정부는 다음주 초 전공의 사직 및 복귀와 관련한 추가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9월 수련을 시작할 전공의 모집 대상과 일정을 이달 중순까지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사직 1년이 미만인 경우 해당 년도 하반기에 어떤 병원이든 같은 전공이나 연차로 지원할 수 없는 규정을 바꿔 9월 수련을 허용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중간에 복귀해 수련을 이어가는 전공의나 의료 현장을 지킨 전공의와 형평성 문제로 내부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 행정처분을 중단한다면 향후 집단행동 발생 시 정부의 경고 메시지가 통하지 않을 거라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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