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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여성 임원 비율… 신한 10%로 가장 높아

4대 금융그룹 여성 임원 비율… 신한 10%로 가장 높아

기사승인 2024. 07. 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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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전체 임원 200명중 11명 불과
30~50세 여직원 퇴직·이직률도 높아
신한, 프로그램 만들어 여성 리더 육성
국내 4대 금융그룹 중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금융그룹으로 나타났다. 이어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순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은 전체 임원 206명 중 여성 임원은 20명(9.8%)이었다. 아직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신한금융은 여성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2018년부터 내부 프로그램을 만들어 여성 리더를 육성해 오는 곳이다. 해당 프로그램에 선발된 여성 리더는 올해까지 330명을 넘어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그룹(KB·신한·우리·하나) 중 여성 경영진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하나금융으로, 지난해 하나금융의 여성 경영진 비율은 5.6%였다. 

전년 대비 0.3%포인트 늘어난 수준이지만 여전히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서장급인 중간 관리직의 여성 비율은 18.6%(487명)였는데, 이는 전년 대비 2.6%포인트 줄어든 규모다. 하나금융의 여성 부서장급은 2022년 559명에서 지난해 487명으로 72명의 여성 중간관리자들이 임원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회사를 떠난 셈이다. 차·과장급인 하급관리직의 여성 비율은 48.7%로 전년 대비 4%포인트 늘었다. 

이는 하나금융의 이직률과도 연관된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이직률은 9.82%로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해당 이직률에는 희망퇴직은 물론 조기퇴직, 사임 등이 포함된다. 

여성 경영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금융으로 지난해 신한금융의 여성 경영진 비율(8개 계열사 기준)은 9.8%다. 전체 경영진 206명 중 20명이 여성 임원이었으며 소속외 근로자를 포함하면 총 25명에 달한다. 

신한금융의 여성 임원직은 지난 2021년에는 15명, 2022년에는 24명에서 매년 증가세다. 부서장급의 여성 비율은 14.9%, 중간관리자는 34.6%로 나타났다. 

앞서 신한금융은 여성 경영진 및 부서장 확대를 위해 여성 리더 육성을 강화해 온 곳이다. 신한금융이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eroes)로 여성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쉬어로즈로 선발된 인원은 331명(누적)으로 올해만 51명이 선발됐다. 

KB금융의 여성 경영진 비율은 8.7%로 올 1월 말 9.2%까지 올랐다. KB금융(5개 계열사 기준)의 여성 부점장 비율은 17.8%로 나타났다. 현재 KB금융은 2027년까지 여성 경영진을 20%로, 여성 부점장 비율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특히 KB금융은 4대 금융그룹 중 이직률이 가장 낮았다. KB금융의 지난해 총이직률은 5.5%로 50세 이상의 남성 임원의 이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의 여성 경영진 비율은 7.1%로, 전체 경영진 297명 중 21명이 여성 직원이었다.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부장과 차장급을 포함한 중간 관리직에서 여성 비율은 37.6%, 그 외의 과장급은 61.1%로 각각 전년 대비 3.0%포인트, 1.0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이직률은 7.1%로 전년 대비 355명 줄었는데, 이 또한 희망퇴직 등의 조건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직자를 살펴보면 주로 50세 이상의 부장급 남성 직원의 이직률이 가장 높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회사마다 직급 체계와 이직률 집계 조건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은행들이 희망퇴직 조건을 대폭 줄인 점이 이직률을 줄이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맞다"면서 "육아로 인한 휴직 등으로 여성 임원 배출이 쉽지 않긴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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