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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8·18 전당대회 시동…李 ‘추대’냐, ‘찬반투표’냐 고심

민주, 8·18 전당대회 시동…李 ‘추대’냐, ‘찬반투표’냐 고심

기사승인 2024. 06. 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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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2차 회의서 결론 매듭
본회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송의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8·18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준비위원회 구성과 전국 순회 일정 등도 하나 둘 윤곽을 드러내고 있지만, 정작 이재명 전 대표에 맞설 당권주자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대표 선출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마자가 한 명에 그칠 수 있는 이례적인 상황에서, '추대'냐, '찬반투표'냐를 두고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27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첫 회의에서 전당대회 일정 및 경선 규칙 등에 대한 보고를 진행했다. 민주당 '전국당원대회'는 오는 8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전준위 대변인을 맡은 정을호 의원은 언론 브리핑에서 "내일 중으로 회의를 열어 사무처에서 보고받은 내용들을 정리해나갈 것"이라며 "언론에서 궁금해하는 사안들이 대부분 내일쯤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준위는 28일 2차 회의에서 대의원·권리당원의 표 반영율 등을 추가 확정할 방침이다. 현행 당헌·당규는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 대 권리당원 표의 반영 비율은 '20:1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단독 출마가 점쳐지고 있지만, 현행 당헌·당규에는 당 대표 후보자가 1인인 경우에 대한 규정이 없어 관련 논의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추대 또는 찬반투표라는 두 가지 투표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찬반투표가 진행될 경우, 반대 여론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대표가 정치적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다. 이 대표로선 압도적 찬성표를 얻어야 하는 셈이다.

추대 선출의 경우 정치적 부담은 적으나,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외부 비판이 거세질 공산이 크다.

한편, 민주당은 전준위원장(기획분과위원장)에 4선의 이춘석 의원을 임명했다. 부위원장에는 위성곤(강령정책분과위원장)·이수진(총무홍보분과위원장) 의원, 총괄본부장에는 황명선(조직분과위원장)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최기상(당헌·당규·당무 발전분과위원장)·허종식·송재봉·김남희·김현정·정준호·허성무·모경종 의원 등이 전준위원으로 활동한다.

이 전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는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견제해 국민 삶을 정상적으로 회복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원들의 집단지성을 잘 수렴해 공정한 룰을 만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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