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수도권 입주 물량이 2700가구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다. 아파트 입주가 줄어들면 시장에 나오는 전세 매물도 감소한다는 점에서 고공행진 중인 전셋값 상승 추세가 더욱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뒤따른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44개 단지·2만1070가구(임대 포함)가 입주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749가구·지방 18천321가구 등이다. 특히 수도권 입주 물량은 지난 2013년 7월(2094가구) 이후 월간 기준으로 11년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또 수도권 입주 가구 수는 전월(1만5029가구) 대비로도 1만가구 이상 감소했다.
서울에서는 다음 달 483가구 입주가 진행된다. 이 역시 전월(1299가구)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경기 지역도 2266가구로 전월(1만335가구) 대비 입주량이 5분의 1로 급감했다. 이달 3395가구가 입주가 진행된 인천에서는 7월 입주 예정 물량이 없다.
이에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입주 물량이 적은 데다 올해는 임대차 2법의 4년 계약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하며 전셋값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통상 7월은 휴가·장마 등으로 이사 비수기에 속하지만, 수도권 입주 물량이 매우 적어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