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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하반기 산업 기상도 발표…반도체 유일 ‘맑음’ 전망

대한상의, 하반기 산업 기상도 발표…반도체 유일 ‘맑음’ 전망

기사승인 2024. 06. 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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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하반기 17.7% 성장
자동차·조선·디스플레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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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업종별 '하반기 산업기상도' 조사 결과./대한상의
올해 하반기 주요 업종 중 반도체 산업이 유일하게 수출 호조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보기술(IT) 전방 수요 증가와 메모리 가격 상승세 덕분이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단체와 실시한 '2024년 하반기 산업 기상도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반도체 산업은 주요 업종 중 유일하게 '맑음'(매우 좋음)으로 예보됐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성장한 652억달러, 한화로 약 90조6900억원 규모로 연간 기준으로는 29.8% 성장한 1280억달러, 약 178조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자동차, 조선, 이차전지, 바이오, 기계, 디스플레이, 섬유패션 업종은 수출 상승세에 힘입어 '대체로 맑음'(좋음)인 반면 철강, 석유화학, 건설 분야는 '흐림'(어려움)으로 관측됐다.

자동차 업종은 하반기 금리인하로 인한 유럽 시장 수요의 정상화, 북미 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세, 친환경 신차 수출 등이 호재로 작용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수는 높은 가계부채와 할부 금리 등이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84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1.6% 증가한 208만대로 예측됐다.

조선업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에너지전환 추세에 따른 추가 발주 기대감이 가장 큰 호재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선박 수출액은 129억5천만달러(약 18조원)로 2.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차전지의 경우 올해 상반기 전기차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들의 재고조정, 생산계획 연기 등이 배터리 기업의 생산축소로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 및 미국의 대중(對中) 전기차·배터리 관세 부과에 따른 반사이익 등에 힘입어 배터리 출하량이 상반기 대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철강·석유화학은 중국발 공급과잉 우려로, 건설은 민간 수주 난항으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미국의 중국 철강 고관세 부과 시행, 미국 대선 등이 예정돼 있어 더 많은 중국산 저가 제품이 한국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업종은 중국의 대규모 소비 촉진 정책 시행에 따라 수요 회복은 기대되지만,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해 극적인 업황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고종완 한국반도체협회 전략기획실장은 "지난해 축소됐던 반도체 생산량이 인공지능(AI) 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심리 역시 점차 회복돼 올해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천751억달러, 한화로 약 243조5600억원 규모로 전망되며, 한국도 용인·평택 등 반도체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향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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