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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실적 개선 ‘청신호’… 삼성·DB ‘1조 클럽’ 임박

손보업계 실적 개선 ‘청신호’… 삼성·DB ‘1조 클럽’ 임박

기사승인 2024. 06. 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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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4곳 누적 순익 전년비 16%↑
유병자 간편보험 등 상품 다양화
현대해상, 순익 50%늘어 증가폭 1위
삼성, GA채널 중심 건강보험 성장세
DB, 반기만에 순이익 1조 달성 전망
올 상반기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이 '1조 클럽'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화재는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로 올해도 2분기를 기점으로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눈에 띄는 곳은 DB손보다. 작년에는 3분기 만에 순이익 1조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반기 만에 이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과 맞물려 보험업계 영업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에도, 양사 모두 신계약 판매를 올리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이익 증가폭 자체는 현대해상이 가장 높다. 1년 전보다 순이익이 50% 이상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작년엔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실손보험료 인상에 힘입어 눈에 띄게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현대해상은 실손보험 시장점유율 1위사로 꼽힌다. 손보사들이 상반기 호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도 힘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 4곳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총 3조23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에 이어 올 2분기에도 손해보험업계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4·5월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 판매 실적이 높아지고 있는데 다가, 유병자 간편보험, 운전자보험 등 다양한 상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되면서 보험손익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덕분에 삼성화재와 DB손보가 상반기 '1조 클럽'을 달성할 전망이다. 양사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1조2288억원, 1조3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13% 증가한 수치다. 삼성화재는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을 중심으로 건강보험 영업에 공들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DB손보는 신계약 매출을 크게 올려 반기 만에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까지 신계약 지표는 DB손보가 우수한 편"이라며 "질병 1호종 수술비 담보에 대해 자사 요율을 적용해 보험료 인상·판매도 원활한데 보험료도 높아져 CSM 실적이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해상이다. 올 상반기 762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가량 높은 수치다. 작년에는 실손보험 손해율 증가로 실적에 부담이었지만, 올해는 3세대 실손보험료가 인상되면서 실적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보험료 인상 폭은 주요 손해보험사 중 가장 크다"며 "보험료 인상으로 2분기 CSM 전환 배수 개선 폭은 업종 내 가장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CSM 전환배수는 신계약 실적이 CSM에 기여하는 정도를 나타내는데, 배수가 높을수록 마진이 높다는 의미다. 이 밖에 한화손해보험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20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화손보는 1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냈는데, 이에 힘입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가량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주요 손보사 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 목표주가도 상향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는 40만5400원인데, 3월 대비 17.5% 상향됐다. 이어 DB손보는 같은 기간 11만3214원에서 13만786원으로, 한화손보는 5580원에서 5988원으로 상승됐다. 현대해상은 4만3786원에서 4만4520원으로 올랐다.

올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요 손보사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주가는 지난달 1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주가가 하루 만에 10~12%가량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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