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장 사과하고 용서 받아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징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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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최근 손흥민을 향한 벤탄쿠르의 발언을 검토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벤탄쿠르는 지난 2020년 인종차별 행위로 3경기 출전 금지와 벌금 10만 파운드(약 1억7000만원) 징계를 받았던 에딘손 카바니가 선례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벤탄쿠르는 얼마 전 자국 방송에서 인종차별적 농담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진행자가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냐'고 묻자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줘도 모를 것"이라며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겨서"라고 답했다.
이 발언은 동양인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뜻으로 해석돼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며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고 한 말이 아니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손흥민도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벤탄쿠르와 대화를 나눴다"며 "그는 실수했고 내게 사과했다. 벤탄쿠르가 공격적인 의도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형제다.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고 용서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용서 여부와는 관계없이 FA가 자체 징계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