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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하반기 경기 회복 지속…민간 부채·중국 경제 등 변수”

한경협 “하반기 경기 회복 지속…민간 부채·중국 경제 등 변수”

기사승인 2024. 06. 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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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유지·물가안정 예상…제약 요인으로 불확실성 지속
반도체·조선은 호조, 자동차·석유화학 등 혼조, 건설은 부진
2024년 하반기 주요 산업 전망 및 요인
올해 하반기 주요 산업 전망 및 요인./한국경제인협회
올해 우리나라 하반기 경제는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회복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민간 부채 연체율 급증, 중국 경제의 더딘 회복 등으로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전망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0일 오후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글로벌·국내 경제 전망을 비롯해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석유화학 등에 대해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주제 발표를 나선 최상엽 연세대 교수는 "올해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는 3.4%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정학적 분절·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언제든지 다시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정책금리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인하될 것으로 보이지만, 자산 시장의 지속된 랠리, 미국의 GDP 대비 부채 상승세를 고려할 때 중장기 중립금리 향방은 확신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경협 하반기 경제전망 세미나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경협
이어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4%로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 증가가 성장률 회복의 핵심 요인이 되겠지만, 민간 소비는 미약한 회복세를 보여 우리 경제 추가상승 여력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향후 성장률은 민간부채 연체율 급증, 중국경제의 더딘 회복 등으로 2.4%보다 낮아질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높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요 산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및 전자전기, 조선 산업은 '호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이차전지 산업은 혼조, 건설 산업은 부진이 전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및 전자전기의 경우 올 하반기 수출은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의 발달에 따른 글로벌 IT 경기 회복으로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 등의 글로벌 수요가 늘며 반도체(+26.3%), 디스플레이(+3.4%) 등은 전부 하반기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선사업은 원자재인 후판 가격 인상으로 신조선가도 상승해 고가 수주가 확대되는 만큼 10여년 만에 호실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경우 공급망 불안정, 세일즈 방식의 전환, 첨단기술과의 융합, 전기차 전환 등의 이유로 시장의 변동 요인이 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저탄소·무탄소 차량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확대 추세에 있지만, 2030년까지도 일본이나 중동, 아프리카 등 지역별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더딘 시장이 존재해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보면 여전히 내연기관이 중추적 동력원으로 남아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차전지의 경우 전기차·UAM(도심항공교통)·선박 등 다양한 수요 발생으로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 폭은 다소 조정될 것으로 전망됐고, 석유화학은 중장기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겠으나 올 하반기에는 초과공급으로 부진했던 업황의 완만한 개선이 예상된다. 또 건설은 고금리, 고물가 등 여파로 개별 사업 수익성이 악화하며 올 하반기에 극적으로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기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동력 확보로 저성장을 탈피하고, 중성장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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