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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배추 수급 ‘안정세’ 접어들었다… “남은 과제는 여름철 재해 대비”

무·배추 수급 ‘안정세’ 접어들었다… “남은 과제는 여름철 재해 대비”

기사승인 2024. 06. 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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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둘째주 배추 수급관리 '안정' 단계
무 역시 '상승심각'서 '상승주의'로 완화
봄무·배추 정부 수매비축 1.5만t 등 추진
송미령 배추 점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7일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배추농가를 방문해 여름배추 작황을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무·배추 등 노지채소 수급상황이 개선되면서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정부는 남은 과제로 폭염·폭우 등 여름철 재해관리를 꼽으며 대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배추는 도매가격 기준 수급관리 가이드라인상 '안정' 단계로 나타났다. 지난달 셋째 주 가격전망이 '상승심각'으로 분류됐던 것과는 대비되는 상황이다.

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2287원으로 전주보다 4% 올랐지만 소매가격은 3531원으로 같은기간 4% 떨어졌다. aT는 "전국에서 노지 봄배추가 지속 출하돼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수급 안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봄배추는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KREI)에 의하면 올해 봄배추 생산량은 33만6000톤(t)으로 지난해보다 4%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평년과 비교했을 때는 약 14% 증가한 수준이다.

무 역시 지난달 말 '상승심각'으로 분류됐지만 현재 상승주의 단계로 수급 상황이 개선됐다. 도매가격은 전주 대비 3.2% 떨어졌고, 소매가격은 0.5% 하락했다. 다만 올해 봄무 생산량이 평년 대비 7.8%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가격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비축물량 확대 등으로 여름철 노지채소 수급불안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여름무·배추 재배의향 면적은 지난해보다 각각 3.5%, 5.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날 농식품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송미령 장관은 "봄배추를 1만t 비축하고, 계약재배 물량을 1만3000t으로 늘려 총 2만3000t을 비축하겠다"며 "폭우 등 여름철 재해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 예비묘 200만주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봄무 역시 5000t 수매비축을 추진하는 등 농산물 가격 안정세가 이달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노지채소 뿐만 아니라 과일류 등에 대해서도 폭염·폭우 등 여름철 재해피해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송 장관은 "강풍·태풍에 대비해 농가에 방풍망을 설치하고, 농산물 일소피해를 막기 위한 차광망·미세살수장치·순환팬 등 시설을 놓을 수 있다"며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배수로를 정비하고 폭우에 대비한 비가림 시설 설치 등 농가당 품목과 특성에 맞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장마 전까지 피해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재해예방시설 사전 점검, 배수로 정비, 농가 대응요령 및 기술지도 강화 등을 빈틈없이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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