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삼성SDI의 ‘초격차’ 자신감… 5MWh 넘는 초대형 배터리 선봬

삼성SDI의 ‘초격차’ 자신감… 5MWh 넘는 초대형 배터리 선봬

기사승인 2024. 06. 19. 18: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인터배터리 유럽>
내부 공간 효율높인 'SBB 1.5'공개
에너지밀도 37% 향상에 안전 강화
전력망 연결시 곧바로 충방전 가능
최윤호 사장 "AI 신규 수요에 대응"
삼성SDI가 용량과 안전성을 한층 강화한 SBB(Samsung Battery Box) 1.5를 유럽에서 처음 공개하며 글로벌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박스 하나당 5MWh가 넘는 초대형 배터리라고 보면 된다. 선만 연결하면 곧바로 충방전 할 수 있는 완제품 개념이다. 에너지밀도는 기존 대비 37% 향상됐지만 오히려 더 안전하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이와관련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은 '초격차' 기술경쟁력으로 인공지능(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신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이 SBB 1.5를 처음 공개한 '인터배터리 유럽'은 유럽 최대의 에너지 산업 관련 전시인 'The Smarter E Europe' 내 개최되는 전시 중 하나다. 올해는 총 2800개의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9일 삼성SDI에 따르면 'PRiMX(프라이맥스)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전시회에 참가해 업그레이드된 'SBB 1.5'를 처음 공개했다.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MWh 용량을 구현했다. 또한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가량 향상됐으며, 4개의 컨테이너를 서로 맞닿게 설치할 수 있어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최 사장은 "초격차 기술경쟁력으로 구현한 SBB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출시와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신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함으로써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인터배터리 유럽'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금양 등을 비롯해 처음 참가하는 에코프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파워로직스 등 전년 대비 10%가량 늘어난 총 78개 배터리 기업이 186부스를 마련했다. 개막식에는 고경석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 안효대 울산경제부지사, 강정수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성환두 LG에너지솔루션 전무이사, 조용휘 삼성SDI 부사장,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김현철 코트라 유럽본부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배터리 산업 분야에서는 마이클 브램버그 삼성SDI 유럽 마케팅 이사가 미래 배터리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는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배터리 및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EDI(모듈내장형 직분사)기술을 통해 기존에 적용한 직분사시스템의 열 전파 차단효과를 대폭 향상시켜 화재 예방 및 확산 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아울러 삼성SDI는 ESS 시장에 최적화된 미래 셀 라인업 전략을 공개했다. 오는 2026년부터 전력용 ESS 제품에 들어갈 배터리 라인업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추가해 높은 에너지밀도의 NCA배터리와 함께 '투 트랙' 전략으로 ESS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무정전전원장치(UPS)용 고출력 셀 공급을 통해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 등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유럽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으로 꼽힌다. 유럽에너지저장협회에 따르면 ESS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72.9%씩 성장하며 배터리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태성 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은 "한국 배터리산업은 유럽 배터리 산업의 신뢰할 수 있고 책임감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행사가 한국과 유럽이 자동차 전동화, 탄소 중립, 에너지 전환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