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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의 접경에 中 스텔스기 J-20 배치

인도와의 접경에 中 스텔스기 J-20 배치

기사승인 2024. 06. 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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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체 개발한 최신예기
모디 총리 3연임 견제
라이칭더 축하에 화답한 것도 항의
중국이 수십 년째 국경 분쟁을 거듭해 온 인도와의 접경 지역에 최근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을 신규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 시종일관 강경한 태도를 고수해 온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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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 공군기지에 배치된 J-20 전투기./런민르바오(人民日報).
중국과 인도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7일 전언에 따르면 J-20이 배치된 지역은 티베트자치구의 르카쩌(日喀則) 공군 기지로 최소 6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보다 앞서 미국 지리정보회사인 '올소스애널리시스'는 지난달 27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르카쩌 기지에 6대의 J-20, 8대의 J-10 전투기, 1대의 KJ-600 조기경보기가 계류된 모습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J-20은 중국이 미국의 F-22와 F-35에 맞서기 위해 개발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로 2011년 첫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2016년 11월에는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의 국제에어쇼에서 최초로 일반에 공개되기도 했다. 실전 배치는 2017년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르카쩌 기지는 해발 381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인도 국경과는 불과 150㎞ 정도 떨어져 있다. 이와 관련, '올소스애널리시스'는 "J-20이 르카쩌 기지에 장기적으로 배치된 적은 없다"면서 "이번 배치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모디 총리가 최근 자신의 3연임 성공 축하 메시지를 보낸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에게 화답한 것과 관련, 항의 입장을 피력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라이 총통이 모디 총리의 승리를 축하했다. 모디 총리가 대만과 더 긴밀한 관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 "우선 대만 지역에는 무슨 '총통'이라는 것이 없다"면서 "중국은 수교 국가가 대만과 어떠한 형식의 공식 왕래를 진행하는 것에도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고 답했다.

이어 "인도 측은 자신들의 정치 약속을 잘 이행해야 한다. 대만 당국의 정치적 의도를 배척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모디 총리 반응에 대해) 이미 인도 측에 교섭(외교적 항의)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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