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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미얀마 군정, 자국 통화가치 곤두박질에 대대적 단속

‘쿠데타’ 미얀마 군정, 자국 통화가치 곤두박질에 대대적 단속

기사승인 2024. 06. 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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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ANMAR-ECONOMY-CURRENCY <YONHAP NO-5837> (AFP)
미얀마 화폐 짯/AFP 연합뉴스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자국 통화가치가 급락하자 군부가 이틀 사이 35명을 체포하는 등 통화가치 안정을 위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군부에 맞서고 있는 민주진영은 "미얀마 통화 짯의 가치가 지난 3년간 70% 폭락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태국에서 불법적으로 콘도 등 부동산을 판매한 혐의·환율을 불안정하게 만든 혐의 등으로 이틀 사이 3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군정은 앞서 지난 3일에도 금 가격을 불안정하게 만든 21명을 체포한 바 있다.

미얀마는 지난 2021년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민선정부를 전복한 이후로 정치적·경제적 혼란에 빠져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미얀마의 암시장에선 달러당 4500짯까지 가치가 급락했다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군정 통치 하의 미얀마에선 미얀마 중앙은행이 미국 달러 대비 짯의 환율을 2100짯으로 고정했지만 온라인에선 평균 3340짯 안팎으로 거래되는 것을 알려졌다.

군부에 맞서고 있는 민주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지난 3일 유엔 대상 브리핑에서 "군부 쿠데타 발발 이후 통화 가치 붕괴·외환보유고 급감·치솟는 물가로 미얀마 경제가 더 깊은 위기에 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틴툰나잉 NUG 기획투자부 장관은 미얀마 통화 짯의 가치가 지난 3년간 70%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얀마의 외환보유고도 약 38억 달러(약 5조 2000억 원) 이하로 떨어졌고, 물가상승률 역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NUG는 국제사회의 제재로 자금난에 처한 군부가 무리하게 화폐 발행을 늘리면서 물가상승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NUG는 미얀마 외환보유고가 약 38억 달러(약 5조 2000억 원) 이하로 떨어졌고,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고도 주장했다. 국제 제재로 자금난에 처한 군부가 무기 조달을 위해 무리하게 화폐 발행을 늘리고, 군비 지출을 늘려 물가상승 등 국가 경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군정은 이에 "근거 없는 주장이며 경제를 불안하게 만들려는 시도"라 반박했다. 2023 회계연도 미얀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4%이고, 외환보유액도 121억 달러(약 16조5,500억 원)로 안정적 수준이라는 것이 미얀마 군부의 주장이다. 다만 물가상승률은 24.4%로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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