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印 기록적 ‘살인 폭염’에 선거관리요원 포함 최소 45명 사망

印 기록적 ‘살인 폭염’에 선거관리요원 포함 최소 45명 사망

기사승인 2024. 06. 02. 13: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epaselect INDIA WEATHER HEATWAVE NEW D...
지난달 31일 인도 뉴델리의 한 들판에서 한 소년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을 마시고 있다/EPA 연합뉴스
극단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인도에서 열사병 등으로 이틀 사이 선거관리요원 등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졌다.

2일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인도에선 지난달 30일과 31일 동부 오디샤주(州)와 비하르주(州) 및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등에서 이틀 사이 최소 45명이 사망했다.

특히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선 마지막 총선 투표를 관리하던 선거관리요원 20여 명이 숨졌다. 로이터통신은 "선거에 동원된 관리요원들은 일반적으로 하루 종일, 수차례 야외에서 근무해야 한다"고 전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병원 관계자는 "입원 당시 고열이 있었고 열사병 때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치열한 선거 캠페인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선거를 치른 인도에선 기록적인 폭염으로 쓰러지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오디샤주에서도 지난주 폭염과 관련돼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주 정부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폭염에 쓰러지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고온으로 인해 야생 원숭이와 새들도 기절하거나 병에 걸리며 델리의 동물원은 수영장과 스프링쿨러 등을 동원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주 일부 지역에서 섭씨 52.9도로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 31일 오후 기온 섭씨 45.4도를 기록한 델리에선 처음으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데 이어 극심한 물 부족 현상까지 이어졌다.

아시아 저녁에선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치솟는 기온과 더욱 극단적인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한다. 인도의 이웃국가인 파키스탄에서도 지난주 기온이 52.2도까지 치솟으며 산불이 급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