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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력 6만명 양성 나서는 말레이…“146조원 투자 유치가 목표”

반도체 인력 6만명 양성 나서는 말레이…“146조원 투자 유치가 목표”

기사승인 2024. 05. 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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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 총리 '국가 반도체 전략' 발표
반도체 고숙련 인력·국내 반도체 기업 양성에 7조원 투자
"향후 146조원 이상 투자 유치해낼 것"
말레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로이터 연합뉴스
말레이시아가 '글로벌 칩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반도체 분야의 고숙련 인력 6만 명을 양성하고 최소 5000억 링깃(145조 6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겠단 목표를 밝혔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말레이시아 정부는 국가 반도체 전략을 발표하고 반도체 전문 인력과 현지 기업 육성을 위해 5~10년에 걸쳐 최소 250억 링깃(약 7조 2532억원)을 할당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날 반도체업계 행사인 '세미콘 동남아 2024'에서 해당 전략을 발표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역동적이고 세계적 수준의 국내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말레이시아가 어느 나라나 지역에 종속되지 않은 독립된 반도체 제조 중심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와르 총리는 "지정학적 갈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더욱 안전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도체 분야의 고숙련 인력 6만명을 양성하는 것이 이번 전략의 목표라 강조했다. 보다 숙련된 인력을 갖춰 전 세계 주요 칩 제조업체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칩 개발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말레이시아 정부의 계산이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향후 국내직접투자(DDI)와 해외직접투자(FDI)등 5000억 링깃(145조 13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산업 진출은 5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전 세계 칩 패키징(후공정)·조립 및 테스트 서비스의 약 13%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인텔은 말레이시아에 70억 달러(9조 5600억원) 규모의 첨단 칩 패키징·테스트 공장 건설에 나섰고 올해부터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해 독일의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도 향수 5년간 최대 50억 유로(7조 3700억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에 세계 최대 규모의 200㎜ 실리콘카바이드(SiC) 파워팹 팹을 건설할 계획이라 밝혔다.

말레이시아도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제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레이시아는 세계 유수의 벤처캐피털(VC) 기업과 기술 스타트업을 유치하기 위해 인센티브와 세금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골든 패스' 제도를 도입했다. 또 수도 인근의 산업 중심지 셀랑고르에 지역 최대 규모의 통합 반도체 설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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