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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아시아·동남아 마약 압수 역대 최대…“필로폰 190t”

지난해 동아시아·동남아 마약 압수 역대 최대…“필로폰 190t”

기사승인 2024. 05. 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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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Illicit Drugs <YONHAP NO-0347> (AP)
지난해 12월 태국 당국이 압수한 필로폰/AP 연합뉴스
지난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당국에 압수된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AFP에 따르면 전날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전날 합성 마약 관련 연례보고서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압수된 메스암페타민 규모는 2022년 다소 줄었다가 지난해 190t(톤)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사상 최고치다. 이 가운데 메스암페타민정은 11억정으로 98.3t에 달하고 크리스털 메스암페타민도 90t이 압수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물량 중 약 89%는 동남아에서, 그 중 다수는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3개국이 메콩강을 끼고 접한 산악지대 '골든트라이앵글'에서 압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치안이 급격히 악화한 미얀마는 골든트라이앵글 외에도 북부·동부 등 여러 국경지대에서도 마약 제조·운반 등이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NODC는 마약조직들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제조법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를 받지 않는 화학물질들을 이용해 생산 단가를 낮추면서 생산 물량을 대거 늘이고 있는 것이다. 생산지역 확대까지 겹치며 당국의 눈을 피한 대량 생산과 마약 운반이 가능해지고 있다. 당국에 압수되는 마약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까지 발생했지만 메스암페타민 등의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며 오히려 마약이 널리 보급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메스암페타민 도매가격은 생산 지역에서는 1㎏당 400달러(약 55만원)까지 떨어졌다.

UN은 젊은층을 겨냥한 새로운 합성 의약품도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고도 경고했다. 케타민·벤조디아제핀·MDMA와 같이 여러 물질이 혼합된 소위 '해피워터' 등은 인근 베트남·캄보디아에서도 널리 퍼져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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