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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작업중지권 전면 보장 3주년…“국내외 현장서 30만건 행사”

삼성물산 작업중지권 전면 보장 3주년…“국내외 현장서 30만건 행사”

기사승인 2024. 04. 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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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270건꼴…충돌·협착·추락·전도 등 유형서 80%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장 근로자가 전용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작업중지권을 행사하고 있다./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3년째 시행하고 있는 근로자 작업중지권이 국내외 건설 현장에서 30만건 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중지권은 급박한 위험이 있거나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근로자가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법에 보장된 권리다.

삼성물산은 2021년 3월 이후 국내외 113개 현장에서 총 30만1355건의 작업중지권이 행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270건, 5분마다 한 건 꼴로 발생한 셈이다.

특히 3년간 작업중지권 행사는 1년 8224건, 2년 4만4455건, 3년 24만8676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는 당장의 급박한 위험 방지 차원을 넘어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수단으로 작업중지권 행사가 일상화됐기 때문이란 게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유형별로 작업중지권을 행사한 상황은 근로자의 충돌·협착(31%) 관련이 가장 많았다. 이어 추락(28%)과 장비 전도(24%) 등의 순이었다. 충돌과 협착·추락·전도 등 중대재해로 직접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상황에 대한 작업중지가 전체의 80% 이상에 달한 것이다.

작업중지권은 다양한 안전제도와 더불어 현장에서 발생 재해를 낮추는 핵심적인 역할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물산이 자체 집계한 휴업재해율(근로자가 1일 이상 휴업하는 재해 발생 비율)이 전면보장 첫 해인 2021년부터 매년 15% 가까이 꾸준히 줄고 있다.

작업중지권 행사로 인해 발생하는 공기 지연과 인력 추가 투입 등 협력업체 비용 증가에 대한 보상도 이뤄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총 13개 업체, 391건에 대한 작업중지권 관련 비용을 정산 과정에서 반영했다.

삼성물산은 근로자가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교육 운영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자체 개발한 현장 위험 발굴 앱(애플리케이션) 'S-TBM'을 전 현장에 확대 적용한다. 근로자가 쉽게 위험상황에 대한 작업중지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앱을 통해 위험 상황 개선 결과도 즉시 확인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특히 단순히 눈에 보이는 위험 상황에 대해서만 작업 중지를 요구하는 것을 넘어, 근로자들이 적극적으로 위험을 예측해 작업중지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장비 사용, 고소 작업 등 다양한 위험 상황에 대한 교육과 정보 제공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사현장 내 위험 요소를 발굴하기 위해 제작한 앱(애플리케이션) 'S-TBM' 화면./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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