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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양문석 편법 대출?…국민 피해준 사기대출이 맞다, 날 고소하라”

한동훈 “양문석 편법 대출?…국민 피해준 사기대출이 맞다, 날 고소하라”

기사승인 2024. 03. 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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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돈 못받아간 소상공인들이 피해자…짜고 하면 배임이라 죄명만 바뀌어"
분당 지원유세 나선 한동훈 비대위원장<YONHAP NO-2430>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오리역광장에서 분당을 김은혜 후보와 함께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연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기 대출이 맞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이 분당구 지원유세에서 이어 "이분이 자기의 행동을 사기대출이라고 한 사람 다 고소하겠다고 했다. 제가 분명히 말한다. 저를 먼저 고소하라. 가짜 서류 만들어서 가짜 등기 붙여서 그게 아니면 못 받아갈 대출 받아가면 그게 사기대출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아침뉴스 보다 황당한 걸 봤다. 양문석이란 분 계신다. 그분이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등록을 내서 사업할 생각도 없으면서 주택에 쓸 자금을 새마음금고로부터 11억원을 빌렸다"며 "(양 후보가 대출한 자금은) 사업자금이었다. 사업자들, 상공인들이 써야할 돈이다. 그게 다 걸렸는데 이분은 이렇게 얘기한다. 우리 가족이 피해를 준 사람이 없다. 그러니 사기가 아니다. 피해는 국민이 다 본 것이고 그 돈 못받아간 소상공인들이 피해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따지면 음주운전하면 피해자 없느냐. 이재명 대표 대장동 비리 피해자 없는 거냐.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 법인카드 쓴 거 피해자가 없는 거냐. 장난하냐"며 "이분이 '새마을금고 직원들과 상의해서 한 것'이라고 한다. 짜고 하면 죄명만 바뀐다. 짜고 하면 배임이라 죄명만 바뀔지 몰라도 우리는 그걸 다 사기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중진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사과했으면 된 거다. 사퇴가 필요없다고 한다. 그걸 왜 자기들이 정하냐"며 "여러분이 정해야 하는 거다. 국민이 평가해야 하는 거다"며 "다시 한번 얘기한다. 제가 다시 읊어드린다. 그거 사기대출 맞다. 국민에게 피해 준 사기대출이 맞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니까 양문석씨는 한동훈을 고소하시라. 그래서 우리 한번 다퉈보자"며 "저와 똑같이 생각하는 상식 있는 모든 국민을 대신해서 민주당과 양문석과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양 후보는 2020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매수금 31억2000만원 중 장녀 명의의 대출 11억원이 동원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양 후보는 2021년 대구 수성 새마을금고에서 장녀 명의로 11억원을 대출을 받았고, 같은 날 양 후보의 배우자가 대부업체에서 빌린 채권 최고액 7억5400만원의 근저당권이 말소됐다.

이를 두고 대부업체 대출을 동원한 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권 사업자 대출로 갈아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양 후보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아파트 마지막 잔금 6억원가량을 치러야 하는데 빌려주기로 한 친척이 사정이 생겨 급히 부동산중개업소에 문의한 결과 한 대부업체를 소개해줬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이때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이 6억3000만원이었다"며 "너무 높은 이자 때문에 고민하다가 부동산중개업소 측에서 대구의 어느 새마을금고를 소개받았고, 딸 명의로 사업운전자금 명목으로 대출받아 대부업체와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으면 어떻겠냐 제안받았다. '업계 관행이니 별다른 문제는 없을 거다'라는 답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양 후보는 자신의 '사기대출' 의혹에 대해 "사기대출의 대표적인 사례는 대통령 윤석열의 장모이자 대통령 부인 김건희의 친엄마인 최은순의 통장 잔고 위조를 통한 대출이 전형적인 사기대출"이라며 "우리 가족이 받은 대출은 새마을금고에서 방법을 제안해서 이뤄진 대출"이라고 반박했다.

또 "편법인 줄 알면서도 업계의 관행이라는 말에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편법에 눈 감은 우리 가족은 언론의 회초리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사기대출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할 수 없다. 일방적으로 사기대출로 규정하고 우리 가족을 사기꾼으로 몰아간 조선일보를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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