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아투포커스] 친환경 바이오 사업 힘주는 HD현대오일뱅크

[아투포커스] 친환경 바이오 사업 힘주는 HD현대오일뱅크

기사승인 2024. 03. 11. 18:3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탈탄소 기조 속 미래사업 가속화
2030년 영업이익 비중 70% 목표
KakaoTalk_20240311_190130674
clip20240331173440
HD현대오일뱅크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확대 기조에 발맞춰 올해 바이오 사업을 필두로 탈정유에 속도를 낸다. 회사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블루수소,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3대 미래사업 영역으로 삼고 2030년 영업이익의 비중 70%를 목표로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파리기후 협약에 따른 탈탄소 기조가 지속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해야하기 때문이다.

11일 HD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로드맵 1단계에 따라 오는 2026년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톤 규모의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VO는 비식용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유럽에서는 주로 친환경 경유로 사용된다.

화이트 바이오란 광합성에 의해 생성되는 다양한 식물자원을 원료로 각종 에너지원과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탄소저감 산업으로, HD현대오일뱅크가 추진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은 원료의 조달부터 기존 방식과 차별화를 뒀다.

2단계로는 HVO를 활용한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HVO를 HPC(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정)에도 원료로 투입해 바이오 기반 석유화학 제품까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3단계에서는 글리세린 등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케미칼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바이오 산업은 대두, 옥수수, 팜 등 식용 자원에서 에너지원을 추출해 왔으나 산림파괴 등 부작용이 심각해지면서 선진국 중심으로 식용 원료 사용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기름찌꺼기, 폐 식용유, 땅에 떨어진 팜 열매 등 비식용 자원을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안정적 원료 공급망 확보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차세대 초임계 기반 바이오디젤 공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생산한 바이오디젤은 기존 경유 대비 온실가스 감축량이 최대 80% 수준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린도그룹, LX인터내셔널과 각각 연간 4만톤, 총 8만톤 가량의 PFAD(팜잔사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PFAD는 팜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산도가 높아 전 세계 소수의 바이오디젤 공장에서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PFAD 외에도 사용하고 버려지는 식용유를 재활용해 바이오디젤 공장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해 페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사업, 친환경 수소 사업, 탄소 감축 및 친환경 소재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측은 "연결회사는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편, 수소에너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화이트 바이오 등 미래 비전을 창출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3대 미래사업이 중심이 되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