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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 무산된 하림 “경영권 담보 안해주면 받아들이기 어려워”

HMM 인수 무산된 하림 “경영권 담보 안해주면 받아들이기 어려워”

기사승인 2024. 02. 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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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하림 본사 광장에 설치돼 있는 조형물 '하림의 아침'.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하림그룹은 7일 HMM(옛 현대상선) 인수 협상 결렬에 대해 "그동안 은행과 공기업으로 구성된 매도인간의 입장 차이가 있어 협상이 쉽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하림그룹은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구성해 HMM 인수전에 참여했으며, 경영권 이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매각 측인 한국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와 7주간 협상을 벌였지만 이날 매각 측으로부터 협상 결렬을 공식 통보 받았다.

하림그룹은 자체 자금, 인수금융, 재무적 투자자(FI) 등을 통해 8조원 정도의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수립한 상태였으며, 지난해 12월 HMM의 유보금(현금자산)에 대해선 해운불황에 대응하고 미래경쟁력을 위해 HMM 내부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후엔 △HMM의 현금배당 제한 △일정 기간 지분 매각 금지 △정부 측 사외이사 지명 권한 등의 조항이 담길 주주 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할 것을 요구했지만, 매각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림그룹은 "이번 HMM 인수협상 무산에도 벌크전문 선사인 팬오션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물류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림그룹에 대해 부당한 비난과 허위 주장들이 일부 언론과 노조 등을 통해 제기되었지만 일일이 해명하거나 대응할 수 없었던 것 또한 비밀준수계약을 성실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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