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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앞 내다본다…대국민 바닷길 혼잡도 예측 서비스 이달 운영

3일 앞 내다본다…대국민 바닷길 혼잡도 예측 서비스 이달 운영

기사승인 2024. 01. 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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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일까지, 1시간 단위로 해상 교통량 혼잡도 예측·시각화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 홈페이지서 제공…올 3월 정식 운영
[참고2-1] 경남지역 인근 해상혼잡도 조회 결과
24일 오후 3시 기준 경남지역 인근 해상혼잡도 조회 결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대국민 바닷길 혼잡도 예측 모델이 이달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선박 충돌사고 건수가 최근 5년(2018~2022년) 연평균 517건을 기록한 가운데 예측 모델이 선박 충돌사고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에 따르면 바닷길 혼잡도 예측 모델은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된다.

예측 모델은 향후 3일까지, 1시간 단위로 4개 단계(낮음·보통·높음·매우 높음)에 걸쳐 혼잡도를 시각화한다. KOMSA는 올 상반기 내로 선박모니터링시스템(VMS)에 이번 모델을 연계해 여객선 안전운항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모델은 먼저 선박의 구역 내 체류시간과 선박 제원 정보 등을 참고해 일정 구역 내 유효선박면적을 산출한다. 여기에 해상 기상 상황 등에 대한 종합 분석이 추가된다.

유효선박면적은 세분화된 해상별 격자 면적(최소 2.5㎞×2.5㎞, 최대 5㎞×5㎞)을 기준으로, 격자 면적 대비 격자 내 선박이 차지한 면적을 뜻한다. 일직선 개념인 육로와 다른 바닷길의 특성이 반영됐다.

예측 범위는 배타적 경제수역(EEZ) 전체와 동아시아 일부 해역 등이다.

모델 개발에는 선박 위도·경도·속도 등 선박의 위치정보 데이터, 선종·길이·너비 등 선박제원정보, 파고·해상풍과 같은 기상정보를 포함해 약 9억건의 공공데이터가 활용됐다.

그간 선박 위치정보 데이터는 해양수산부의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과 해양경찰청의 선박패스(V-PASS) 등 분리 운영됐으나 이번 모델에선 국내 최초로 통합 제공된다.

KOMSA 관계자는 "정식 서비스는 오는 3월 시작한다"며 "혼잡도 예측 모델을 참고하면 항로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장거리 운항 선박, 충돌 사고가 잦은 낚시·스노클링 해양레저용 선박 등의 안전 운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이번 분석모델 서비스는 해양안전 분야의 공공데이터를 융합해 바닷길 안전을 강화하는 실질적 계기를 마련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과학기술을 활용한 더 안전한 해상교통망과 해양교통안전체계 구축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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