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가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 당선 이후 처음으로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18일 SU-30 전투기, Y-8 대잠초계기 등 중국 군용기가 전날 저녁 대만 주변으로 18차례 출격해 이 중 11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대만 연합보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부총통이 지난 13일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중국 군용기의 중간선 침범이 포착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미국-대만 상호방위조약의 후속 조치로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중국은 이 선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의식하는 모습을 보여 왔으나 수년 전부터 중국 내부에 중간선은 없다며 이를 넘어서는 군사적 행동을 늘려 왔다.
중국은 지난 2022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중간선을 넘은 포사격을 포함한 대규모 대만 포위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번 대만 총통 선거에서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의 계속된 집권이 결정되면서 대만해협 중간선을 건드리는 중국의 무력 시위가 늘어날 가능성이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