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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맞는 이석용 농협은행장, 내년 사업 중점은 ‘디지털’

2년차 맞는 이석용 농협은행장, 내년 사업 중점은 ‘디지털’

기사승인 2023. 12. 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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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경영 키워드 분석 결과
개인금융 마케팅·내부통제 노력 강화 등
이석용 행장 "내년에도 디지털 강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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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5등' NH농협은행이 디지털 사업을 토대로 '판 뒤집기'에 나선다. 농협은행의 디지털 혁신 집약체인 'NH올원뱅크' 앱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플랫폼 경쟁력을 다져놓은 만큼 이를 토대로 수익성을 끌어올려 경쟁은행을 바짝 추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대표 앱인 'NH올원뱅크' 앱에 금융상품비교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월 행장 취임 후 디지털 전환(DT) 부문을 신설하며 사업 밑그림을 그렸다면 내년부터는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로 고객 유입을 확대하면 순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은행장은 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내년에도 디지털 (사업) 부문은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의 '2024년 경영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주요 경영 방침은 △디지털중심 개인금융 마케팅 강화 △농업금융 리딩뱅크 위상 강화 △NH올원뱅크 슈퍼플랫폼 도약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 △디지털 핵심 기술 내재화 및 금융서비스 확대 △금융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디지털 부문의 경우 고객 행동 분석에 기반한 'EBM(Event Based Marketing)'을 강화하고 비대면 상품 판매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EBM은 고객의 상황 변화에 따른 사건을 감지한 뒤 이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추진하는 기법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면세점 구매 이력이 많은 고객에게 환전 우대 혜택 등의 마케팅을 실시하는 것이다.

농협은행의 대표 앱인 NH올원뱅크 서비스는 마이데이터 연계를 통해 부수적 효과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농협은행은 내년 3월 모바일뱅킹 플랫폼인 올원뱅크와 스마트뱅킹에 '금융상품비교 서비스 구축 프로젝트'를 적용할 예정이다. 맞춤형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추천하거나 저축은행·캐피탈사 등 다양한 업권의 상품을 비교·분석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디지털자산 전자지갑 서비스 등의 블록체인 기반 사업에도 주력한다. 캐릭터 형식의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고객에게 제공한 뒤 이를 우대 금리 쿠폰 등으로 활용하도록 안내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농업금융 리딩뱅크' 위상 강화 사업은 농협은행만이 할 수 있는 기업금융 경쟁력이다. 농식품기업 지속 성장을 위한 컨설팅 프로그램 확대, 농식품기업 지원 확대 등에 은행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농식품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략 모형을 개발해 '우량 농식품 여신'도 선점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내부통제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보이스피싱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기를 분석해 고객에 주의 메시지를 지속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 강화로 고객 신뢰도 확보하겠다"며 "의심 계좌 모니터링에 새로운 시스템을 활용하고 고객자산 보호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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