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는 9위로 아쉽게 마무리했고, 젠지는 15위를 기록하면서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1일 PUBG: 배틀그라운드의 최상위 국제 이스포츠 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PGC 2023)’그랜드 파이널 1일차 경기가 방콕 컨벤션 센터 홀(BCC 홀)에서 유관중으로 진행됐다.
1일차 경기가 마무리된 이후 1위 팀 베로니카 세븐 펀핀 선수단과 김성민 코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 그랜드 파이널 1일차는 1위로 마친 소감은
헤븐 : 1일차 1등 소감은 얼떨떨하긴 한데 기분은 좋다.
규민 : 크게 현실감은 없는 것 같다. 이걸로 인해 남은 경기에 부담을 더 느낀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준비한대로 남은 경기 잘 치르겠다.
글라즈 : 1일차를 운 좋게 1등으로 마무리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단단하게 준비하고 2, 3일차 잘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
토시 : ‘기쁘다’라는 것 말고는 생각이 안 난다.
김성민 코치 : 점수도 점수인데 선수들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잘 나왔다는 점이 기쁘다.
- '글라즈'가 마지막 매치에서 못 버텨줬으면 1일차 1등을 못했을 것 같다. 마지막에 혼자 남아서 버틸 때 어떤 기분이었나
글라즈 : 마지막 매치 초반에 페트리코 로드랑 동선이 겹쳐서 토시 선수를 잃고 세 명이서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비상호출이 2개 있었는데 그때 자기장 양상이 우리 팀에게 힘들어서 시가지에 들어가 순위 방어를 해서 4, 5점이라도 먹자 생각했다. 그런데 운 좋게 자기장도 따라주고, 힘이 이미 빠진 팀들이 들어왔다.
- 어떤 면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였다고 생각하는지 평가 바란다.
김성민 코치 : 가장 중요한 건 게임 내에서 정보를 활용해 운영하는 걸 중요시했다. 잘 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게임 내에서 주변의 구도나 상황을 이용해서 상대 팀들의 전력을 갉아먹는 것인데, 실제로도 좋은 움직임을 통해 주변의 힘을 많이 줄여준 것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치킨을 먹은 태이고에서 티라톤 파이브 등의 상대 팀들을 글라즈 선수가 뒤를 치자고 했는데 그게 유효했던 것 같다.
- 메인 오더로서 그랜드 파이널 이전과 비교해 동료 선수들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느끼나
규민 : 오더로서는 특별히 업그레이드 됐다 생각 안 한다. 왜냐하면 나는 원래 내가 잘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번에 우리 팀의 상황이 잘 풀렸다.
우리 팀 형들의 자신감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 또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이 고무적이고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다고 본다.
- 스스로 실수가 많았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꼈고 이 점을 어떻게 보완했는지
토시 : 라스트 찬스와 패자조 경기에서 스스로 아쉬운 점 많았다. 킬 로그를 잘 못 셌고 구도 파악도 잘 못해서 그 부분을 많이 보완했다.
- PNC 2023에 참가했던 것이 경험적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됐나
헤븐 : PNC에 참가했던 것과 관련해서 따로 도움이 됐던 것 크게 없는 것 같다. 우리 팀끼리 소통하면서 안 되는 부분을 보완하며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 2일차부터 견제를 심하게 당할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어떤 맵이 중요할 거라고 보는지
규민 : 맵으로 보면 에란겔, 미라마는 우리가 근 1, 2년간 굉장히 준비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켄디가 중요하다고 본다. 1개 매치로 우승의 향방이 갈릴 것 같다.
나머지는 우리가 1등 하고 있어도 페트리코 로드와 루미노시티 게이밍 상대로는 랜드마크전을 피할 생각 없다. 그래서 비켄디가 젤 중요할 것 같다.
김성민 코치 : 앞으로 12개 매치 남은 상황에서 안 중요한 맵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조금 신경 쓰이는 건 운영적으로 풀어갈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태이고다.
- 유난히 한국 팀들끼리 교전이 얽혔는데 신경 안 쓰이나
규민 : 개인적으로 나도 한국 팀 만나기 싫다. 다 좋아하는 형들이고, 선배다. 그런데 게임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
한국 팀들이 다 같이 호성적으로 내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만났을 때 봐 드리지는 않을 거다.
- 그랜드 파이널 남은 경기 임하는 각오와 팬들에 한 마디
헤븐 : 1일차 1등을 했다고 특별히 신나지는 않는다. 더 좋은 모습으로 남은 2, 3일차 좋게 마무리하겠다. 믿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규민 : 이번 그랜드 파이널이 우리 팀 다섯 명이서 하는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승하면 정말 행복하겠지만, 그보다는 다섯이서 재밌게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적이 나오면 좋겠지만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 팬 분들도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
글라즈 : 긴 말 안 하겠다. 열심히 해서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토시 : 지난 1년이 제일 재미있는 한 해였던 것 같다. 현재 1등이긴 한데 점수는 아직 비등비등 하니까 열심히 해서 확실하게 1등으로 자리매김하고 3일차에 최종 우승하겠다. 응원 감사하다.
김성민 코치 : 방심 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