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오세훈표 저출생대책 5탄 ‘양육친화주택’…전국 최초 도입

오세훈표 저출생대책 5탄 ‘양육친화주택’…전국 최초 도입

기사승인 2023. 11. 28. 11:4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양육 인프라 품은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 공급
난임·임산부·다자녀가족·신혼부부 이은 '주거' 대책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 당산동 부지 조감도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 당산동 부지 조감도 /서울시
서울시가 초저출생 위기 속 안정적인 주거가 절실한 양육가구를 위해 전국 최초로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을 공급한다. 양육자들의 최대 현안인 주택문제와 돌봄부담 두마리 토끼를 잡아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5년부터 양육 인프라를 품은 아파트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을 조성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난임부부 지원, 임산부 지원, 다자녀가족 지원, 신혼부부 지원에 이은 다섯 번째 저출생 대책으로 양육 가족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공간을 만드는 데 방점을 뒀다.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은 아이를 낳아 키우는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최장 12년의 거주 기간을 보장하고 소득수준에 따라 주변 시세의 35~90% 수준으로 공급해 부담을 낮췄다. 특히 건물 내 서울형 키즈카페, 우리동네 키움센터, 어린이집, 병원 등을 구축해 양육 인프라를 탄탄히 조성한다.

주택은 아이를 키우는 가구가 선호하는 중형 면적(59㎡·84㎡)을 중심으로 계획하고 층간소음을 최소화하도록 자재는 고급화할 예정이다. 주택은 규모와 입지요건 등에 따라 △복합문화형 △지역거점형 △지역사회통합형 세 가지 유형으로 추진된다. 이르면 2025년 착공해 2027년부터 차례로 선보일 계획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건립해 공급한다.

복합문화형은 세 유형 중 가장 큰 규모로 300세대 이상 주택과 함께 양육 인프라와 박물관, 도서관, 극장 같은 복합문화시설이 대규모로 함께 조성되는 모델이다. 1호 복합문화형 주택은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200m 거리에 위치한 당산공영주차장 부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지하 4층~16층, 총 380세대 규모로 들어서며, 2026년 착공해 2028년 입주를 목표로 한다.

지역거점형은 100세대 이상 주택과 함께 일상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모델이다. 입주민 뿐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도 함께 이용하는 지역의 거점공간으로 구성된다. 지역사회통합형은 세 유형 중 가장 작은 규모로(100세대 미만) 어린이집이나 주차장 등 기존 지역자원을 활용해서 시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입지에 조성 가능한 모델이다.

입주자격은 무주택자면서 공공주택 입주조건에 따른 소득기준을 적용한다. 일정 물량은 소득기준을 완화해서 진입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거주기간은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적용(12세 이하 자녀 1명일 경우 6년·2명 이상은 12년)하고 태아를 포함해서 자녀가 어릴수록, 자녀가 많을수록 높은 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주택 공급 시에도 일정 물량을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시는 내년부터 민간에서 공급하는 기존·신축 아파트 중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갖춘 아파트를 인증하는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 인증제도'를 새롭게 추진한다. 인증받은 아파트는 △용적률 인센티브 △인증마크 수여 △돌봄시설, 양육인프라 설치면적에 대한 용적률 추가 제공 △단지 내 어린이집 등 육아지원사업(어린이집 프로그램)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결혼적령기 청년들이 결혼 후 자녀가 생기면 서울 외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양육자와 아이, 아이 키우는 지역주민까지 모두가 행복한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을 활발히 공급해 서울에서도 자녀를 안정적으로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 당산동 부지 조감도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 당산동 부지 조감도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