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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외교부장, 이-팔 전쟁 안보리 회의 주재

왕이 中 외교부장, 이-팔 전쟁 안보리 회의 주재

기사승인 2023. 11.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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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미국 뉴욕 방문
'2개 국가 해법' 등 기존 입장 되풀이 예상
왕이(王毅)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교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으로 있다. 전쟁 발발 이후 그동안 중국의 입장을 볼때 '두 국가 해법'을 계속 주창할 것이 확실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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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에서 연설하는 왕이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29일 이-팔 전쟁 관련 안보리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신화(新華)통신.
왕원빈(汪文彬)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번달 유엔 안보리 순회 의장국으로 29일 이-팔 전쟁 관련 고위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있다. 왕 위원 겸 부장이 뉴욕에서 이번 회의를 직접 주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이-팔 충돌은 대량의 민간인 피해와 인도주의적 재앙을 촉발했다. 국제사회로부터 고도의 주목을 받았다"면서 "안보리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최우선의 책임을 이행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왕 대변인은 "중국은 이달 순회 의장국으로서 이팔 전쟁과 관련된 고위급 회의를 통해 각 관련국의 교류를 심화하고 공감대를 이뤄내면서 가자 지구의 인도적 위기를 완화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한 후 "휴전과 정전, 민간인 보호를 실현하고 '두 국가 해법'을 통한 팔레스타인 문제의 전면적이고 공정하면서도 장기적인 해결을 위해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이-팔 전쟁이 발발한 이후 즉각적 휴전을 촉구하면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해결책으로 졸곧 제시해왔다. 특히 이달에는 유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으면서 국제사회에서 중재자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더욱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이-팔 전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후 '두 국가 해법'이 충돌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막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로 볼때 왕 위원 겸 부장이 주재할 안보리 회의에서 전혀 의외의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다. 그 역시 20일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부 장관,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 등 자국을 방문한 아랍·이슬람권 외교장관 대표단을 만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전면적 이행과 즉각적인 휴전이 급선무이다. 휴전은 이미 외교적 수사가 아닌 가자 지구 주민의 생사가 달린 일"이라고 강조한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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