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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착공 호재 어디로…의정부 청약시장 된서리

GTX-C 착공 호재 어디로…의정부 청약시장 된서리

기사승인 2023. 11. 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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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의정부 일대 3개 분양 단지 잇따라 흥행 실패
약 2000가구 일반분양 물량 쏟아진 탓
연내 2개 단지 추가 분양 예고…"흥행 어려울 듯"
힐스테이트 금오더퍼스트 조감도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 아파트 조감도./현대건설
경기 의정부시 일대 청약시장이 된서리를 맞았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사들이 내놓은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3개 단지가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다.

정부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연내 착공 발표로 일대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이란 수요자들의 기대가 무색해진 셈이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시 수원역까지 총 86.46㎞ 구간을 잇는 14개의 정차역으로 구성된다. 2028년 개통 예정이다.

업계에선 단기간 약 2000가구에 달하는 일반분양 물량이 단기간 집중 공급됐다는 점을 청약 흥행 참패 원인으로 꼽는다. 이렇다 보니 향후 의정부에서 분양을 시도하는 단지들의 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모인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의정부시 금오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는 지난 14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296가구 모집에 274명이 접수해 0.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형 분양가가 앞서 이달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보다 1억원가량 저렴한 5억8950만원으로 책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앞서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 성적도 좋지 않다.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지난 7일 579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에 626명이 신청해 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도 같은 날 1041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에 5407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5.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정부가 GTX-C 노선 연내 착공 의지를 강력히 밝히면서 지역 청약 단지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시장 전망이 크게 어긋난 셈이다. 이들 단지 모두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는 1군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도 결과에 충격을 더하는 요소다.

업계에선 이들 단지의 저조한 청약 결과의 배경으로 단기간 분양 물량이 집중됐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실제 이달 첫째 주부터 둘째 주까지 약 2000가구에 달하는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졌다. 이렇다 보니 연내 의정부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의정부 센트럴시티 아이파크'(493가구)와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815가구)의 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들 단지 역시 저조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의정부 일대에서 공급된 단지들의 입지나 가격이 일대 준공 10년 이하 준신축 단지와 비교해 큰 메리트가 없다는 점이 참패 이유로 보인다"며 "연내 같은 지역에서 분양을 예고한 단지들도 남다른 매력 요소를 갖추지 못한다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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