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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미사일공업절 지정 개탄…도발 가능성 예의주시” (종합)

정부 “北 미사일공업절 지정 개탄…도발 가능성 예의주시” (종합)

기사승인 2023. 11. 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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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3차 위성발사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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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22년 11월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연합뉴스
정부는 북한이 '화성-17'형의 최종 시험발사 성공을 기념해 11월 18일을 '미사일공업절'로 지정한 데 대해 "실망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국제규범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북한은 지난 2021년 11월29일을 '로켓공업절'이라고 달력에 표기했으나 특별한 행사가 없었고 다음해부터 아무런 설명 없이 사라진 사례가 있었다"며 "그런 만큼 미사일공업절 지정에 대해서도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지 않고 향후 관련 동향을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딸 '주애'를 후계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향후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정한 11월 18일을 계기로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관련 질의에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3차 발사를 포함해 북한의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 추적 및 감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공업절'이라는 이름으로 기념일을 몇 차례 지정한 적이 있다"며 "그런 기념일 계기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5일) 북한은 화성-17형 발사가 이뤄진 2022년 11월 18일을 '미사일 공업절'로 제정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상무회의를 열어 미사일 공업절 제정에 관한 문제 등을 안건으로 상정해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북한이 이번에 기념일로 지정한 11월 18일은 지난해 북한이 ICBM의 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고각발사 방식으로 쏜 날로, 미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이다. 화성-17형은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처음 등장했으며, 현존하는 ICBM 가운데 몸집이 가장 커 '괴물 ICBM'으로도 불린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기념일 지정이 지난달 정찰위성 발사가 지연됐다는 여론을 만회하기 위해 지속적인 이슈화를 시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보유의 정당성, 10월 예고된 정찰위성 발사 지연의 비판적 여론 불식, 미사일공업절 제정 카드를 통해 핵·미사일 개발의 지속적 이슈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 발사 예고에 따른 맞불적 성격도 내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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