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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로 외화벌이 어려워 北 재외공관 철수…“유지도 벅차” (종합)

대북제재로 외화벌이 어려워 北 재외공관 철수…“유지도 벅차” (종합)

기사승인 2023. 10. 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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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경제사정 보여주는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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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앙골라의사협회대표단이 지난 2014년 8월 16일 옥류아동병원, 류경구강병원 등을 방문했다고 전했다./연합뉴스
정부는 북한이 아프리카 등에 있는 재외공관을 철수시킨 원인으로 공관의 외화벌이 루트 차단 등을 꼽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외화벌이에 차질을 빚어 공관 유지가 어려워 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전통적인 우방국들과 최소한의 외교관계를 유지하기도 벅찬 북한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며 "'고난의 행군'(1996~99년) 이후 경제사정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현재까지 수교한 국가는 총 159개국에 이른다. 이 중 올 10월 기준으로 우리 정부가 파악한 북한의 재외공관은 대사관 47개, 총영사관 3개, 대표부 3개 등 총 53개다.

북한의 재외공관은 외화벌이와 지도부 등을 위한 물자조달에도 상당부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그 역할마저 상실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간 아프리카를 주재하는 공관에서는 동상, 무기 수출, 의사·간호사 송출 등을 관여 했지만, 현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뚜렷한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지경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재외공관 폐쇄 배경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자 한다"며 답을 일축했다. 북한의 공관 철수 의도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아프리카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우간다와 앙골라에서 공관을 폐쇄했다. 주(駐)홍콩 총영사관의 경우 폐쇄 방침을 중국에 통보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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