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기사 이직률 | 0 | /제공=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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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9년 사이 평균 해기사 이직률이 10.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연도별 해기사 이직률' 자료에 따르면 최근 9년간(2014~2022) 평균 해기사 이직률이 10.4% 급증했다.
해기사의 이직률이 높아지는 데는 열악한 처우와 달라진 위상 등의 원인이 지적되고 있다. 과거 해기사는 장기간 승선, 열악한 근무조건에도 불구하고 고소득, 전문직이라는 이점으로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직업이었으나 최근 근무환경 및 처우를 중요시하는 '워라밸 문화'가 강조되며 양질의 일자리라는 인식에서 멀어졌다는 게 의원실의 분석이다.
한국해운협회가 발표한 '한국인 해기사 수급 전망 시나리오'에 따르면, 2030년 내국인 해기사의 공급은 수요에 비해 2710명, 2040 년 3605명, 2050년 4426명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이 해기사 공급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 것은 근무조건이다. 지난 7월, 해수부가 발표한 '선원 일자리 혁신 방안'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6개월 승선 시 2개월 휴가를 부여하고 있지만 유럽은 3개월 승선 3개월 휴가, 일본은 4개월 승선 2개월 휴가 시행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근무조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급여 측면에서도 국적선사와 외국선사의 차이는 두드러진다. 이동현 해수부 청년선원정책위원은 한 인터뷰에서 "(해외 선사의 경우) 임금 역시 국적선사 선장·기관장 월급의 1.5 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최근 해운업이 다시 활기를 띄며 해기사 등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나 국내 인력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획기적인 해기사 처우개선을 통해 구인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