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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기예로 새긴 불경’...화엄사 김경호 사경장 특별전시회 개최

‘신앙·기예로 새긴 불경’...화엄사 김경호 사경장 특별전시회 개최

기사승인 2023. 10. 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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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김 사경장의 사경 작품 전시
6일 화엄문화제 기간 화엄사 성보박물관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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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사경장의 보현행원품 보물752호 리메이크작./제공=화엄사
금가루로 화엄경·법화경 등 불교 경전을 옮기는 사경(寫經)은 신앙심과 기예가 만난 하나의 예술이다. 지리산 화엄사는 오는 6일 화엄문화제 기간을 맞아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의 혼신의 예술 혼이 담긴 사경 작품을 대중 앞에 공개한다.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화엄사는 '2023년 국제수묵비엔날레'를 기념해 국가무형문화재 제141호 김경호 사경장의 특별전시회 개막식을 6일 오후 1시 화엄사 성보박물관에서 한다고 2일 밝혔다.

김 사경장의 진품 작품 12점이 최초로 공개되는 자리로, 전시기간은 화엄문화제 기간(10월 6·7·8일) 포함해 29일까지 열린다.

김경호 사경장은 "작품 한 글자 한 글자를 쓸 때 숨도 안 쉰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 몸에 세포 하나하나와 금가루 하나하나가 붓 털 0.1 미리하고 교감을 하면서 이루어져야 최상의 사경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경은 삼청삼무(三淸三無) 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세 가지가 청정해야 되는데 몸과 마음과 재료 도구가 최상의 상태여야 한다. 또한 욕심, 성냄, 어리석음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도 김 사경장의 작품을 높게 평가했다. 스님은 "법화경 사경에 임하면서 한 점 한획을 부처님의 이목구비(耳目口鼻)와 사지(四肢)로 생각하고 한 글자 한 글자를 한분 한분의 부처님을 조성하는 성스러운 수행으로 여기며, 가장 이상적이고 원만한 부처님의 상호를 모시고자 최선을 다했다는 말씀을 듣고 수행자로서 무한한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1. 감지금니 아미타경- 세로31.2cm.가로346.0cm.3
김경호 사경장의 아미타경 금사경 작품./제공=화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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