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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할 당정 고위급 더 있을 듯, 中 고위층 패닉

낙마할 당정 고위급 더 있을 듯, 中 고위층 패닉

기사승인 2023. 09. 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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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전 외교부장에 리상푸 국방부장도 낙마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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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당정 최고위층을 대상으로 사정의 칼을 무섭게 휘두르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앞으로도 상당수 인사들이 낙마할 것으로 보인다. 당정 고위층에 부패가 만연했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만평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신징바오(新京報)
중국이 최근 마치 작심이나 한 것처럼 매섭게 사정의 칼을 휘두르자 부장(장관)급 이상의 당정 최고위층 인사들이 거의 패닉 상태에 빠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눈물 겨운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최근까지 낙마했거나 거의 그런 것이 확실한 고위 인사들의 처지를 살펴보면 현재 상황은 당연하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말 부부장(차관)급 주미대사로 있다가 벼락 승진을 한 친강(秦剛·57) 전 외교부장의 케이스를 꼽을 수 있다.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가던 승승장구가 무색하게 고작 7개월여 만에 모종의 비리로 낙마했다. 분위기로 볼 때 아직 겸직하고 있는 국무위원의 지위도 곧 박탈될 것이 확실하다.

리상푸(李尙福·65) 국방부장은 낙마가 확실한 경우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이후 현재까지 무려 20일 동안이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상상을 불허하는 엄청난 액수를 착복했다는 소문이 파다한 사실을 보면 군수(軍需) 비리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 국방부장 직전의 보직이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장이었던 만큼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해야 한다.

문제는 앞으로도 낙마할 고위급 인사들이 더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구체적인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군부 최고 원로인 장유샤(張又俠·73)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첫 번째 주인공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 부장의 전임이 그였다는 사실은 낙마 소문이 괜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왕샤오훙(王小洪·66) 공안부장 역시 비운에 직면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안부가 전통적인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었던 사실에 비춰볼 경우 낙마해도 하나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상당한 액수의 부정축재를 한 사실이 최근 사정 당국의 조사 결과 드러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숨가쁘게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 수장들을 만나면서 위상을 과시하고 있는 왕이(王毅·70)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도 속내가 편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최근 사정 대상으로 지목돼 고초를 겪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또한 낙마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중국 당정 고위층 인사들이 여유자적하고 있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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