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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가-전세가 격차 4.5억…2년 만에 최소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가-전세가 격차 4.5억…2년 만에 최소

기사승인 2023. 08. 0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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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85㎡ 초과 격차는 최대…주택형별 양극화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60㎡형 이하 소형 평형의 매매와 전셋값 격차가 2년 만에 최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 85㎡형 초과 대형 아파트는 격차가 최대로 벌어졌다.

주택형별로 매매와 전셋값 회복 속도에 차이를 보이면서 가격 차별화가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부동산R114 시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가는 12억9354만원, 전셋값 평균은 6억344만원으로 집계됐다. 매매와 전셋값 간 격차는 6억9010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격차는 2년 전인 2021년 7월 6억545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후 매매가격 강세로 지난해 5월 6억9636만원까지 벌어진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의 평균가격은 매매 8억4862만원, 전세 3억9591만원을 기록했다. 가격차는 4억5271만원이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 7월(4억6131만원)보다 격차가 1000만원 가까이 줄어든 금액이다. 또 2021년 6월 4억5017만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소 격차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지난달 전용 85㎡ 초과는 매매가격(평균 19억7913만원) 대비 전셋값(평균 9억2648만원) 격차가 10억5265만원으로 벌어졌다. 2021년 7월(9억4214만원)보다 격차가 1억1000만원가량 커진 것으로, 최근 2년 새 최대 격차다.

소형 아파트의 매매-전셋값 격차가 줄고 대형에서 커진 것은 지난해부터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주택형별로 매매가격 회복 속도에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통계 기준 지난해 전용 60㎡ 이하 아파트값은 5.59% 하락한 반면 전용 85㎡ 초과는 오히려 0.37% 상승했다.

2020∼2021년 집값 상승기 젊은 '영끌족'과 투자수요가 매수에 나서면서 급등했던 소형 아파트값이 지난해 금리 인상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급락한 반면,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금지로 진입장벽이 높았던 중대형 아파트는 매매가 변동이 적었던 것이다.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소형 아파트값은 4.38% 떨어졌다. 대형 아파트값 하락률(-1.83%)보다 높았다. 급매물이 팔리며 중대형이 많은 강남권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 회복이 빨라진 반면, 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비강남권의 중저가 지역은 가격 회복이 더뎌서다.

이에 비해 올해 전셋값 하락 폭은 전용 60㎡ 이하 6.36%, 전용 85㎡ 초과 5.54%로, 매매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

중형 주택형인 전용 60∼85㎡ 이하는 지난달 매매 평균 12억6459만원, 전세 평균 5억8926만으로 6억7533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한편, 부동산R114 통계 기준 2년 전 50.52%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은 지난달 46.65%로 내려왔다. 최근 2년 새 매매값보다 전셋값이 더 많이 떨어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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