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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상인과 통화” 인도 판매원 사기꾼으로 몰던 캐럿맨 여행기, 결국 사과

“현지 상인과 통화” 인도 판매원 사기꾼으로 몰던 캐럿맨 여행기, 결국 사과

기사승인 2023. 06. 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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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캐럿맨 여행기 Carrot man'
인도 여행 중 정품을 가품으로 오해해 소란을 일으킨 유튜버 캐럿맨이 고개를 숙였다.

캐럿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캐럿맨 여행기' 커뮤니티에 15일 "6월 13일 업로드된 '인도 여행(17)' 에피소드 관련 말씀드리려고 한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영상 후반에 SD 카드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현지 판매원과 언쟁이 있었다. SD 카드 구매 후 진품 여부를 확인하던 중, 한국 인터넷 블로그에 나와 있는 정보만을 믿고 제가 구매한 제품이 가품이라고 판단했고, 즉각 환불 요청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의 정품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인도 상인에게 공격적인 언행을 사용해 상처는 물론, 영상을 시청해 주시는 분들에게 불쾌감과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라고 사건 정황을 전했다.

이어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블로그의 내용만으로 상인에게 상업적으로, 감정적으로 피해를 준 점 저의 경솔함이 지나쳤고, 핑계나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잘못임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라며 "많은 비판과 의견들을 들으며 최근 자극적인 콘텐츠로 조회 수를 늘리려는데 급급했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 제 잘못이 명확할수록 이성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는데 감정적으로 대응한 점 깊이 반성한다"라고 반성했다.

그는 실랑이를 벌였던 인도 상인에게 연락해 20분 정도 통화 후 사과했다고 밝혔다. 인도 상인은 그를 이해해 줬고, 현재는 정리된 상태라고 했다. 현지 상인과 연락이 닿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사과문이 늦어졌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영상에서 해당 장면은 편집, 제목과 섬네일을 변경한 후 댓글 기능을 중지한 이유로도 네티즌의 비난 대상이 됐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제 영상이 여러 커뮤니티로 퍼진 뒤로 짧은 시간 안에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사건에 대한 비판이 아닌 제 가족과 연인에 대한 비난과 지나친 욕설이 많아 댓글 창을 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인도 판매원과 나눈 실제 왓츠앱(What's app) 메신저 대화 내용 일부 사진과 함께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히 주의하며 더욱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그가 공개한 메신저 내용에 따르면 인도 상인은 그와 통화 후 "내 친구, 우리는 괜찮습니다. 그 일을 이미 다 잊었습니다. 가짜 제품과 혼동할 수 있다는 걸 이해했지만, 우리가 전화 통화에서 말했듯이 우리 제품은 정품이고, 실제 존재하는 회사의 정품만을 취급하는 매장입니다. 팔로워들에게 이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시켜 주세요. 이렇게 연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도에 다시 올 때 연락해 주세요. 내 한국 친구, 또 봐요!"라고 답변했다.

인도 상인이 캐럿맨에게 보낸 메시지

한편, 그는 사과문을 올리기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일부 악성 댓글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페미들 댓글 2시간 만에 2000개... 이거 뻑가 형이 한 번 다뤄줬으면 좋겠네"라고 발언해 또 다른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가 언급한 뻑가는 유튜브 채널에서 각종 자극적인 이슈를 다룬다고 알려져 있다.

캐럿맨은 악성 댓글을 페미니즘 성향을 보이는 네티즌이 몰려와 썼다고 주장했으나, 사실 그와는 상반되는 성향으로 알려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이 좋지 않았던 사실이 조명돼 네티즌의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쓴 장문의 사과문을 본 네티즌은 응원의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커뮤니티에는 "늦게나마 제대로 된 대처와 용기에 박수 보낸다", "앞으로 겸손함의 미덕을 가지면 된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대처가 아쉬웠다. 뒤늦게라도 경솔함 인정하고, 바로잡아서 다행이다", "사람이라서 실수하고 사람이라서 성장한다", "재밌게 봤던 채널이라 실망한 것도 사실이고, 인스타 스토리도 궤변이라고 생각했으나 잘 해결돼서 다행이다" 등 대부분 응원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된 영상은 현재 캐럿맨 여행기 유튜브 채널에서 일부 공개로 바뀐 상태다. 캐럿맨 여행기는 해외여행 콘텐츠를 다룬다. 구독자는 약 41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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