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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하고 매각하고…‘페이’ 시장 판도 바뀐다

협력하고 매각하고…‘페이’ 시장 판도 바뀐다

기사승인 2023. 04. 1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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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SK페이,오프라인 NFC 결제 시작 11번가 제공
11번가 SK페이 오프라인 NFC 결제./제공=11번가
네이버페이·삼성페이·토스페이 등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가 온·오프라인 영역을 상호 보완하는 방향으로 서비스 간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영의 확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가 결제 연동을 진행하고, 토스와 CU도 마찬가지로 연동을 진행하는 협력이 연달아 일어났다. 이는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 이후에 비롯됐다. 지난달 21일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는 론칭 첫날 등록 100만 건을 기록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21일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3주 만에 가입 기기 수 200만대를 돌파했다. 이에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는 손을 잡고 결제 연동을 택했다. 네이버페이 앱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불러들여 온라인, 오프라인 결제를 가능케 한 것이다. 삼성페이는 이에 더해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에 삼성페이 탑재를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향후 추가 대응책이 나올 거란 관측이 나온다.

같은 시기 토스는 편의점 업계 1위인 CU와 함께 오프라인 결제 사업에 진출했다. 전국 1만7000여개 CU 매장에서 토스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토스는 향후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CU 멤버십 포인트 연동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통업계의 간편결제 서비스도 변화가 감지된다. 신세계그룹은 SSG페이(쓱페이), 스마일페이 사업부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 11번가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간편결제처를 확장했다. 또 컬리는 컬리페이를 출시했다.

신세계그룹은 SSG페이와 스마일페이 사업부의 지분 매각·교환, 투자 유치 등 다양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쓱페이는 신세계가 2014년 백화점 업계 최초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계열사에서 쓸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스마일페이는 신세계그룹이 2021년 인수한 지마켓과 옥션 등에서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다.

11번가는 간편결제 서비스 SK페이의 오프라인 사용처 확대에 나섰다. SK페이는 전국 세븐일레븐, 뚜레쥬르, 빕스 매장에서 SK페이와 SK텔레콤의 T멤버십 앱으로 NFC 결제를 할 수 있다. 각 매장에 설치된 SK페이 전용 NFC 태그(tag)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결제 가능하다. 컬리페이는 컬리 플랫폼 전용에서 사용하는 간편 결제이다. 올 하반기 선불 충전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간편결제 시장 규모 역시 매년 성장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하루 평균 간편결제 거래액은 2020년 4009억원에서 2021년 5590억원으로 커졌고 2022년 상반기엔 7232억원까지 확대됐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3곳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삼성페이 월간 이용자 수는 1608만 명(올해 1월 기준)에 달한다.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 기준 1위이고, 국내 앱 시장 전체로 따져도 10위권이다. 삼성페이 누적 결제금액은 지난해 8월 182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페이 점유율은 23.6%(1703억2000만 원)이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전자금융업자가 50.3%(3641억 원), KB페이와 신한페이 등 금융사가 26.1%(1886억 원)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생활에 가장 밀접하게 사용되고 있는 간편결제의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서비스간 전략이 적극적으로 펼쳐지는 추세"라며 "향후 시장 점유율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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