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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릿수 물가상승률에…체코 수천명 규모 반정부 시위 “나토 탈퇴”

두 자릿수 물가상승률에…체코 수천명 규모 반정부 시위 “나토 탈퇴”

기사승인 2023. 04. 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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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주도 반정부 시위 열려…살인적 물가상승률 규탄
CZECH-PROTESTS/ <YONHAP NO-3658> (REUTERS)
16일(현지시간)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체코 수도 프라하에 수천명의 시민들이 모여 물가 폭등에 항의하고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바츨라프 광장에는 야당 'PRO'가 주도하는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인드르지흐 라이흘 PRO 대표는 빈곤퇴치를 기치로 내걸고 EU(유럽연합)와 피테르 피알라 총리가 치솟는 물가 대응에 실패했다고 비난하며 현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현 정부는 이 나라에 닥친 경제 위기를 극복할 능력이 없는 만큼 진짜 전문가들로 대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규탄 대회 이후 시내를 관통해 정부 청사까지 행진했으며, 경찰은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 간 맞불 충돌을 막기 위해 200여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또 이날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탈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체코 정부는 지난 2월 러시아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약 50만명의 난민을 수용하는 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라이흘 대표는 PRO가 친러 단체가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체코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야나 체르노초바 체코 국방장관을 "우리나라의 가장 큰 안보 위험"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몇 달간 체코의 물가상승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체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15%로 나타났다. 지난 2월과 1월의 물가상승률은 각각 16.7%, 17.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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