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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기류 탄 비트코인, 배경은?

상승기류 탄 비트코인, 배경은?

기사승인 2023. 04. 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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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CPI 상승률 하락 기대감 때문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중단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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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3시 30분 경 갈무리.
비트코인이 10개월만에 4000만원대를 찍고 4000만원 안팍으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크립토 윈터 때 떨어졌던 가격을 모두 만회하며 크립토 윈터가 끝났다고 평가된다. 크립토 윈터란 가상자산의 가격이 급락하고 시장에서 자금의 유출이 지속되는 현상으로 지난해 금리인상 기조와 테라-루나 폭락 사태, FTX파산 사태 등의 악재로 거래량이 저조한 현상을 겨울에 비유한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오후 3시 30분 경 업비트에서 397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000만원선을 돌파한 뒤 소폭 오르내리는 모양새로 올해 1월 1일 (기준 2107만 9000원)에 비하면 88% 증가했다. 전주(5일) 대비 7.5% 상승했다. 비트코인 4000만원대는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 가격대이다. 이 같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은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치보다 하락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6.0%) 대비 1.0%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시장 전망과 관련한 기준 금리 인상 사이클이 곧 중단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22일 열린 올해 첫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긴축속도를 조절하기 시작하며 가상화폐 시장이 호황기를 다시금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증권 업계에서는 오는 5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이 70%를 넘어선다고 판단하며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미국 물가의 추세적 둔화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중단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증권업계는 비트코인의 크립토 윈터가 끝난 것으로 관측했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수석 상품전략가는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너무 가파른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는데 가상자산 시장의 혹한기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조만간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늦춘 뒤 멈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시기에 맞춰 고점대비 80%나 떨어진 가상자산이 전통적인 위험자산보다 더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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