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독일 탈원전 코 앞인데…국민 절반 이상 ‘원전 가동중단’ 반대

독일 탈원전 코 앞인데…국민 절반 이상 ‘원전 가동중단’ 반대

기사승인 2023. 04. 12. 09: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독일 여론조사 결과 52%가 남은 원전 가동중단에 '잘못'
15일 남은 원전 3곳 가동 최종적으로 중단
GERMANY-ENERGY-ECONOMY-NUCLEAR <YONHAP NO-2805> (AFP)
10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엠스란드 원자력발전소의 전경./사진=AFP 연합
독일이 조만간 원자력발전소 3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완전한 탈원전에 진입할 예정인 가운데, 시민 중 절반 이상이 원전 가동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독일 여론조사기관 '인사(Insa)'가 독일 빌트암존탁의 의뢰를 받아 독일 시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남은 원전의 가동 중단이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원전 가동 중단이 옳다는 응답은 37%였으며, 11%는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독일은 오는 15일 가동 중인 이자르2, 네카베스트하임2, 엠스란드 등 원전 3곳의 가동을 최종적으로 중단한다.

독일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최종적인 탈원전을 약속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자, 총리 직권으로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연장했다.

하지만 옌스 슈판 독일 기민·기사당연합 원내부대표는 "원전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석탄 발전소 가동이 연장될 것"이라며 "원전 3곳의 가동을 내년 말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석탄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안전하고 기후중립적인 원전 가동을 연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페터 아드리안 독일 산업상공회의소(DIHK) 소장도 탈원전에 따른 에너지 공급부족과 가격상승 가능성을 우려하며 원전 가동 연장을 촉구했다. 그는 "가스가격 하락에도 독일의 에너지 비용은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동시에 독일은 에너지 공급안정이라는 과제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