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직원들이 산불 예방을 위해 등산객에게 산불예방 홍보물을 배부하고 있다. /제공=강남구
서울 강남구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다음 달 30일까지 '특별 대응태세 강화기간'으로 정하고 산불예방과 대응능력을 강화한다.
구는 산불 예방을 위해 매주 한 번씩 특별 캠페인을 실시한다. 구청 직원 20명이 2인 1조로 팀을 꾸려 2개 코스(수서역 6번 출구~구룡산 정상~구룡터널 인근, 수서역 6번 출구~불국사~대모산 자락길)을 순회하면서 등산객에게 산불예방 홍보물을 배부한다.
홍보물에는 산림 내 흡연·화기 사용의 위험성과 위법행위에 대해 관계기관에 신고를 당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주요 등산로 입구에 산불예방 현수막을 설치하고 진화장비를 점검한다.
특별단속반도 운영한다. 취약지역 8곳(대모산자연학습장, 쌍봉·용두천·개암 약수터, 구룡·은곡·못골마을 인근 산림, 달터공원)을 대상으로 했던 집중감시 활동을 대모산 주요 등산로로 확대해 불법행위를 하지 않도록 계도한다.
이 외에도 산불전문 진화대 활동을 강화한다. 기존에는 진화대원만이 활동하는 형태였지만 인원을 50명으로 확대해 산불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춘다. 평소에는 2인 1개조로 순찰활동을 하다가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관리사무소에 보관 중인 장비를 진화차량에 싣고 신속히 출동한다. 산불 발생 시 산림청, 소방서, 군,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공동대응할 방침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소중한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특별 대응태세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