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 마련된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연합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 고(故) 전형수씨가 극단 선택으로 숨진 것이 검찰의 수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검찰은 야당 대표를 잡으려고 추는 칼춤을 멈춰야 한다"며 "야당 대표를 잡으려고 추는 검찰의 칼춤에 또 한 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검찰 칼춤의 희생자가 5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는 "이를 두고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며 "5명의 희생자가 나왔으니 더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이 원하는 대로 검찰의 칼춤에 야당 대표가 빨리 죽어주어야 한다는 취지의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전형수씨 유서 내용을 언급하며 "검찰의 조사나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당초 혐의와 관계없는 작은 허물이라도 드러나면 평생의 명예와 공직자 자신과 가족의 노후 보장이 협박을 당한다"며 "(전 씨가 이 대표에게) 정치를 이제 내려놓아달라고 요청한 희생자의 심정을 어렴풋이 이해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전형수씨는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네이버가 성남 FC에 불법 후원금 40억원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로 입건돼 작년 12월에 조사 받은 바 있다. 전씨의 유서에는 "(이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 "검찰 수사에 조작이 있다" 등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