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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콘솔?…세계 콘솔 시장 뛰어드는 국내 게임사

대세는 콘솔?…세계 콘솔 시장 뛰어드는 국내 게임사

기사승인 2022. 12. 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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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도전장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글로벌 공략
"높은 경쟁력, 낮은 선호도 극복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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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정리본 캡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콘솔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내년에 PC 콘솔 버전의 신작을 대거 출시 계획이다. 넥슨은 올해 출시했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의 흥행으로 모바일 게임에서 최고의 성과를 기록해 지난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게임시장 공략을 위해 콘솔 게임을 개발 중인것으로 보인다. 내년 멀티플랫폼 출시 예정작으로 PC 콘솔 모바일 게임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PC 콘솔 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가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게임으로는 PC 콘솔 게임인 '더 파이널스'가 있다. 신작 3종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게임기로 지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도 PC 콘솔 게임으로 '프로젝트 LLL'과 '쓰론 앤 리버티(TL)', '프로젝트M'를 개발중이다. '쓰론 앤 리버티'는 내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 예정이며 나머지 2종인 '프로젝트 LLL'와 프로젝트M'은 2024년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멀티플 장기 우상향의 조건은 모바일 및 리니지 IP 비중을 줄이는 것"이라고 밝히며 "이를 위해 내년 2분기 쓰론 앤 리버티의 PC 콘솔 동시 출시를 시작으로 쓰론 앤 리버티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23년 하반기부터 모바일 및 리니지 IP 비중은 점진적으로 감소하여 2024년에는 70% 이하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콘솔의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하며 추후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줄어들 것을 예상했다.

넷마블 또한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의 PC 서비스 안정화 이후 내년에 콘솔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며 PC 콘솔 버전으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개발중이다.

이처럼 게임 업계에서 콘솔 게임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경기 둔화에 따른 주요 수입원 모바일게임의 성장세도 같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은 약 94 조원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보다 약 7 배 크기 때문에 신작이 흥행할 경우 최고 매출 수준이 비교적 높다. 또한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하지 않고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가 없었던 글로벌 북미, 유럽 콘솔사들의 평균 PER은 비교적 높은 수준인 18 배를 적용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넥슨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공략이 콘솔 시장에 뛰어든 이유며, 해외 게이머층 접근성 확대 측면에서 콘솔까지 포함한 멀티플랫폼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기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게임시장에서 모바일의 비중은 57.4%에 달하지만 콘솔은 5.8%에 불과한다고 통계됐다. 아시아 전체에서도 콘솔이 차지하는 비중은 9.9%로 한자리 수이며 이는 콘솔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39.4%의 북미와 39.6%인 유럽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 기업들이 눈여겨 보지 않았던 북미, 유럽 중심의 콘솔 시장에 진출 할 예정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매년 많은 수의 게임들이 PC와 콘솔로 출시되며 특히 대표적인 PC 플랫폼인 스팀의 경우 2021년 한 해동안 1만개가 넘는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또 국내 게임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PC콘솔에서 글로벌 퍼블리싱 경험이 적기 때문에 글로벌 퍼블리셔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어 2020년 기준 북미 지역 장르별 선호도 조사에서 MMORPG에 대한 선호도는 14%에 불과한다는 문제와 BM(패키지 판매) 차이로 인한 뒤쳐지는 수익성의 문제로 콘솔 시장에 발돋음이 성공적일지는 미지수이다.

이에 대해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북미, 유럽 게임시장에 진출할 게임사들을 보며 "콘솔시장의 높은 경쟁률, 낮은 MMORPG 선호도, BM의 차이로 인한 낮은 수익성은 해결해야할 숙제"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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