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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부터 펀드매매까지’…카카오뱅크, 플랫폼 사업 확대 ‘잰걸음’

‘코인부터 펀드매매까지’…카카오뱅크, 플랫폼 사업 확대 ‘잰걸음’

기사승인 2022. 11. 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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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서비스 연달아 출시
전자인증·주식거래·펀드매매·마이데이터 등
'비이자 수익' 강화해 플랫폼 역량 키우겠다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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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플랫폼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오는 29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연동해 계좌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이어, 등기문서를 앱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전자문서 서비스도 내년 1월부터 제공된다. 여기에 주식거래·펀드매매·마이데이터 등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서비스 계획이 연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핵심은 '비이자 수익 강화'다. 이자이익에 쏠린 수익 구조에서 탈피해 비이자 수익을 높이기 위한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출범 후 지난 5년 동안 고객 수 2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은행으로서 기반을 다졌다면, 이제는 카카오뱅크의 강점인 '플랫폼'을 앞세워 보폭을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신규 사업 대다수가 시중은행이 이미 운영하고 있는 사업인 만큼, 플랫폼 편의성과 접근성이 얼마나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가상인증 사업에 진출해 공인 전자문서와 전자서명 서비스를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7일 정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중계자로 지정됐고, 전자서명서비스 관련 자격도 연내 취득하겠다는 목표다.

신규 서비스 출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9일 코인원 연계계좌 서비스를 공식 개시하고, 다음달엔 주식거래 서비스도 선보인다. 내년 상반기엔 펀드 매매 서비스,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카카오뱅크가 플랫폼 신규 사업에 적극 나선 이유는 비이자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올 3분기 이자이익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냈지만, 비이자 수익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은 3372억원이다. 전체 수익 가운데 80%가 여신·투자금융자산 등 이자수익에서 나왔다.

비이자수익인 수수료 수익과 플랫폼 수익은 각각 439억, 194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가량 증가했지만 플랫폼 수익은 같은 기간 33.5% 감소했다. 플랫폼 수익에 증권계좌개설과 연계대출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주식시장 부진으로 관련 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은행으로서 지난 5년간 역량을 다졌던 만큼, 앞으로는 플랫폼 신사업 확대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디지털 플랫폼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상인증 사업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등 비이자 수익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밖에 주식, 가상자산, 펀드, 마이데이터 등 투자 맥락을 위한 상품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전포인트는 시중은행 등 경쟁사와의 차별성이다. 카카오뱅크가 플랫폼을 무기로 출범한 곳인 만큼, 역량을 입증할 시기란 분석도 나온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고성장 금융플랫폼으로서 앱 트래픽이나 대출, 수수료 및 플랫폼 관련 수익이 차별화된 성장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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