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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는 그래도 있다, 中 정계 6명의 젊은 피

황태자는 그래도 있다, 中 정계 6명의 젊은 피

기사승인 2022. 10. 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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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후에는 시황제의 후계자가 되거나 내정될 수도
지난 세기 80년대 이후 중국의 최고 지도자는 사실상 2연임이 불문율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이 원칙에 따라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두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10년 재임 이후 미련 없이 권좌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2012년 집권한 시진핑(習近平)은 완전히 달랐다. 당초에는 2연임의 원칙을 따를 것처럼 보였으나 자신의 권력이 막강해지는 것을 감지하자 시간이 갈수록 자의 반, 타의 반 권력 연장에 대한 욕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2018년 3월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1차 회의에서 헌법의 국가주석 3연임 금지 조항 수정을 통해 2연임 불문율을 일부 깨버리는 행보를 보였다. 이어 22일 막을 내린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총서기 3연임 금지 조항까지 수정, 장기 집권의 길을 활짝 열었다. 사실상 4연임을 넘어 종신 집권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 현실에서 차기 최고 지도자가 누가 될 것인지를 전망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할지 모른다. 본인의 의사나 의지와는 무관하게 후계자로 거론될 경우 당사자가 무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지 않나 싶다. 튀거나 나서려 하는 젊은 피가 있다는 게 이상할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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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기 최고 지도자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젊은 피 루하오 국무원 연구발전센터 주임,/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하지만 그럼에도 거론되는 후계자 그룹의 젊은 피들은 분명히 있다. 곧 70세가 되는 시 주석의 건강이 허락하지 않거나 본인이 자의에 의해 권좌에서 내려가려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없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까 보인다. 아주 빠를 경우 5년, 늦어도 10년 후에 시황제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젊은 피들 중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역시 루하오(陸昊·55)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주임이라고 해야 한다. 겨우 35대 중반의 나이에 베이징 부시장으로 발탁된 것에서도 알 수 있는 화려한 이력이 돋보이는 이른바 류링허우(六零後·60년대 출생) 정치인을 대표하는 젊은 피라고 할 수 있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 국무원 자연자원부 부장을 지낸 경험도 상당히 돋보인다. 언제인가는 시 주석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말을 듣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인융(尹勇·53) 베이징시 부서기 역시 희망이 있다. 미 하버드대학에서 수학한 경험이 있는 금융통 관료로 20차 당 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선출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 주석의 후계자가 못될 경우에도 총리 정도의 자리에는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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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임에도 차기 지도자 재목으로 꼽히는 궈닝닝 푸젠성 부성장./제공=런민르바오.
이외에 시 주석의 개인 비서로 알려진 중사오쥔(鍾紹軍·54)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 주거위제(諸葛宇杰·51) 상하이(上海)시 부서기, 류훙젠(劉洪建·49) 윈난(雲南)성 정법위 서기, 여성인 궈닝닝(郭寧寧·52) 푸젠(福建)성 부성장 등도 현재 떠오르는 젊은 피라고 할 수 있다. 시 주석도 각별히 지켜본다는 것이 중국 정계 정보에 밝은 소식통의 전언인다. 은인자중하면서 실력을 갈고 닦으면 희망이 있다는 말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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