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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커집단·우크라, 침략 러시아에 사이버 전쟁

국제 해커집단·우크라, 침략 러시아에 사이버 전쟁

기사승인 2022. 02. 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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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부총리 "IT군 창설"
로이터 "사이버 스파이 임무 수행 해커 지하조직 소집"
러 크렘린궁·통신·여당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한때 다운
국제 해커집단 "러 정부 목표 작전 중...민간도 영향"
어나니머스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는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해 “현재 러시아에 대한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썼다./사진=어나니머스 트위터 계정 캡처
우크라이나와 국제 해커 집단이 러시아 침략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사이버 전쟁을 감행하고 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트위터가 방금 러시아에서 러시아인이 새 계정을 등록하는 기회를 차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지속적으로 침략자의 고립 진전에 노력하고 있으며 나는 라쿠텐(바이버·Viber)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들과 그들의 러시아 서비스 차단에 관해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라쿠텐(樂天)그룹이 운영하는 메시지 애플리케이션 ‘바이버’는 우크라이나 국민 97%가 사용하고 있고, 러시아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페도로프 부총리는 트윗을 통해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맞서 싸울 ‘IT(정보통신)군’을 창설하고 있다며 사이버 전선에서 계속 싸우고 있고, IT군의 첫번째 과제는 사이버 전문가를 위한 채널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핵심 인프라를 보호하고, 러시아군에 대항해 사이버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해커 지하조직을 소집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으로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건설을 주관한 스위스 소재 ‘노르트 스트림-2 AG’의 모회사인 가즈프롬, 러시아 두번째 대형 석유 생산업체 루코일, 은행 3개사, 그리고 소수의 정부 웹사이트 등 31개의 웹사이트를 열거한 텔레그램 채널을 링크했다.

해커들에게 공격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 전인 지난 23일 여러 정부 및 금융기관 사이트가 가동 중단됐으며 정부는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Ukraine Invasion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거리를 걷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페도로프 부총리의 언급은 러시아 대통령실 공식 사이트인 크렘린궁 사이트(kremlin.ru)와 관영 통신, 그리고 집권당 사이트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가동 중단된 상황에서 나왔다.

로이터는 이날 러시아 정부와 관영 언론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 소식이 전해진 뒤 크렘린궁 사이트가 한때 가동 중단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자사 통신사의 국제 뉴스 웹사이트와 체코어 및 폴란드어 웹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을 받아 1시간가량 다운됐다고 밝혔다.

같은 계열사인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디도스 공격을 받았고, 이날 오후엔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 웹사이트(er.ru)도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정당 공보실이 전했다.

러시아에 대한 해커 배후에는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나니머스는 24일 트위터를 통해 “현재 러시아에 대한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며 우리 작전은 러시아 정부를 목표로 하지만 필연적으로 민간 부문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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