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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글로벌 웹툰·웹소설 플랫폼 인수…북미 시장 공략

네이버-카카오, 글로벌 웹툰·웹소설 플랫폼 인수…북미 시장 공략

기사승인 2021. 05. 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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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네이버가 북미시장에서 콘텐츠 사업으로 맞붙는다. 양사는 북미지역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각각 인수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래디쉬의 경우 이사회 과반 이상이 회사 매각을 결정해 5월 중 텐더오퍼(공개매수)를 진행하여 최종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타파스와 래디쉬는 각각 약 6000억원(5억1000만달러)과 약 5000억원(4억4000만 러)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카카오엔터는 미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타파스와 래디쉬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인수한 타파스는 2012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북미 최초의 웹툰 플랫폼으로 2020년 매출이 전년대비 5배 성장하는 등, 폭발적인 우상향 성장 중이다. 래디쉬는 2016년에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모바일 특화형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으로 지난해 연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또 한번 진화하는 계기를 맞았으며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래디쉬에 웹소설을 본격 수출하며 카카오엔터의 성공방정식이 미국에서도 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의 IP비즈니스 역량과 노하우가 북미시장을 경험한 타파스와 래디시의 인사이트와 결합돼 더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왓패드 로고
네이버는 이날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6억달러(한화 약 6600억원)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네이버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더해 총 1억6600만명의 월간 순 사용자와 창작자 570만명, 창작물 10억개를 보유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네이버웹툰의 검증된 IP 비즈니스 노하우, 수익화 모델을 기반으로 왓패드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도 진행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2013년 유료보기, 광고, IP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PPS 프로그램(Page Profit Share Program)을 선보였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 검증받았으며, 이러한 노하우는 방대한 창작 생태계를 구축한 왓패드에도 접목될 전망이다. 왓패드 역시 2019년 유료보기 서비스를 시작했고, 도서 출간, 영상화 등을 통해 창작자들의 지속적인 수익 다각화에 노력했다.

웹툰과 웹소설은 훌륭한 스토리텔링과 탄탄한 팬층을 가진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대표적인 원천 콘텐츠다. 향후 웹툰의 웹소설화, 웹소설의 웹툰화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며, 글로벌 영상 사업을 펼치는 스튜디오N, 왓패드 스튜디오의 협업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2021년 기준 총 167개(왓패드 90개, 네이버웹툰 77개)의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 한성숙 CEO는 “왓패드는 훌륭한 이야기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긍정적인 글로벌 커뮤니티로 새롭고 독특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서 웹툰과 왓패드 간의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는 웹툰, 왓패드처럼 Gen Z가 열광하는 스토리텔링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중요한 플레이어로 성장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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