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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싱가포르에 전기차 생태계 구축 시작… 배터리 리스·전주기 관리까지

현대차, 싱가포르에 전기차 생태계 구축 시작… 배터리 리스·전주기 관리까지

기사승인 2020. 1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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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대여서비스로 초기 전기차 구매비↓
생산부터 폐기까지 배터리 전주기 관리
싱가포르, 개방혁 혁신 최적 입지조건 갖춰
싱가포르
SP그룹 본사에서 사업협약을 체결하는 모습(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현대차그룹 정홍범 전무, 왼쪽에서 세번째 SP그룹 추아키헹(Chuah Kee Heng) 대표). /제공 = 현대차그룹
배터리를 대여해 전기차 구입비를 낮추고,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관리로 환경까지 챙겨주는 현대자동차식 글로벌 전기차 전략이 본격화 되고 있다. 동남아 신기술 시험의 장이자 개방혁 혁신에 최적 입지조건을 갖춘 싱가포르가 첫 무대다.

12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SP그룹 본사(싱가포르)에서 정홍범 현대차그룹 SF이노베이션센터장, 추아키헹(Chuah Kee Heng) SP그룹 친환경에너지부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 전동화 생태계 구축 및 배터리 활용 신사업 발굴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204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내용의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펴고 있다. 현대차는 이 과정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성장 초기 단계의 현지 시장 활성화에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손 잡은 SP그룹은 싱가포르 국영 최대 전기 및 가스 배급 회사로, 올해 말까지 현지에 약 1000여개의 전기충전소를 확보 예정인 독보적 전기차 충전사업자다. 스탠리 후앙(Stanley Huang) SP그룹 대표는 “싱가포르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기차 구매비용 절감과 충전 인프라 확보가 필수요소”라며 “현대차그룹과의 사업협력을 통해 싱가포르 혁신적 전동화 생태계 구축에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협약을 바탕으로 싱가포르는 전기차 구매비용 진입장벽을 낮추고, 고객이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실제적인 전기차 배터리 활용 데이터와 SP그룹의 충전시스템 데이터를 활용해 리스 형태로 제공되는 배터리 구독 및 관리 서비스, 차량용으로 더 이상 사용되기 어려운 배터리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배터리 재사용’, 차량 배터리로부터 리튬·니켈·코발트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금속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배터리 전주기를 관리하는 BaaS와 배터리 리스는 우리나라에서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전기차 보급 전략이다. 정부는 이를 골자로 한 미래차 활성화 정책을 이미 발표했고 현대차도 SK이노베이션·LG화학 등과 공동으로 환경 조성을 위해 드라이브를 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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