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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친필’ 요청에... “수해복구 수십만명 파견 자원”

북한, ‘김정은 친필’ 요청에... “수해복구 수십만명 파견 자원”

기사승인 2020. 09. 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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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7일 "김정은 위원장의 함경도 수해 지원 요청에 평양시민 수십만명 화답"
노동신문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직원들이 7일 노동신문을 펼쳐들고 수해 복구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당원들에게 함경도 수해 복구를 위한 일손돕기를 강조한 지 하루 만에 수십만 명이 화답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하루동안 30여만 명의 당원들이 당중앙의 구상을 실천으로 받들어나갈 열의를 안고 함경남북도피해복구장으로 탄원했다”며 “당원들의 뒤를 따라 근로자들도 적극 합세하여 탄원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역시 평양시 당위원회 간부들이 김 위원장의 서한이 공개된 즉시 긴급협의회를 열어 최정예 당원사단 조직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시당위원회 선전선동부가 시내 모든 당 조직에 관련 내용을 전파했고, 그 결과 지난 6일 오전 최정예 당원사단이 꾸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복구작업에 필요한 화물자동차와 굴착기, 삽차 등 중기계와 작업공구, 자재들도 일찌감치 채비를 마쳐 함경도로 출발했다.

신문은 평양시 각계각층의 호응과 반향을 소개하는 기사도 실었다. 김영환 평양시 당위원장은 “최고영도자 동지의 공개서한을 받아안은 즉시 일꾼(간부)과 당원들만이 아닌 수많은 근로자, 청년들까지 함경남북도의 피해복구 전구에 달려 나갈 것을 열렬히 탄원해 나섰다”고 말했다.

평양 도심 한복판인 중구역을 책임진 김창진 중구역 당위원장도 “그 누구보다 당 중앙위원회 가장 가까이에서 사는 우리 중구역 당원들이야말로 친위 대오의 제일선 전열에 서야 할 사람들”이라며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라진호 평양시지방건설건재관리국 청류건설사업소 시공부원, 홍경희 동대원구역종합식당 종업원 등 평범한 시민들도 기고문을 보내 “수도에서 창조된 좋은 경험과 선진기술 기능을 활용해 살림집과 공공건물들을 멋들어지게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태풍피해를 본 함경남도에서 정무국 확대회의를 열고, 평양시 당원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수도의 우수한 핵심당원 1만2천명으로 함경남북도에 각각 급파할 최정예 수도당원사단들을 조직할 것을 결심하였다”고 밝혔다. 태풍 마이삭으로 함경남도 단천시와 신포시, 홍원군 등 해안선 지대의 10여개 시·군에서 1천여 세대 주택이 무너지고 적지 않은 공공건물과 농경지들이 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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