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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이날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표성과 세제 개편, 김 장관의 거취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정 총리는 “청년 신혼부부, 생애 첫 주택구매자,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태릉 골프장을 활용하고자 하는 안이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의논되고 있다”면서 “육사 부지에 대해서는 활용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부동산 문제로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저는 절대 자리에 연연하거나 욕심이 있지 않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런 걱정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주택과 관련된 투기 수익이 환수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완비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과잉으로 공급되고 최저금리 상황이 지속하면서 상승 국면을 막아내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부동산 시장 불안을 진단했다. 김 장관은 “규제 완화에 의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제어하기 위해 여러 가지 규제 정상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좌파 정부만 들어서면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질문에 김 장관은 “부동산 정책은 정책의 결과가 나타나는 데 시차가 있기 마련”이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우리 정부 들어와서 부동산 대책이 스물 몇 번이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이번 대책이 5번째”라면서 “어떤 대책을 내놓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정책을 만드는 것까지 부동산 대책이라고 주장하기는 조금 과도한 얘기”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김 장관 책임론이 불거지는 데 대해 “부동산 문제의 정상화,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고자 한다”며 신임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종합부동산세는 인구 대비 1%, 가구 대비로 2%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세금 폭탄 논란을 반박했다. 홍 부총리는 “1주택자에게는 여러 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데 종부세도 마찬가지”라면서 “고령자 공제 혜택도 늘렸고 오랫동안 1주택을 유지한 분들께는 양도세의 거의 80%를 공제한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정책은 투기 수요 차단, 실수요 보호, 맞춤형 대책이라는 원칙을 초지일관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