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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폭행은 실연 과정에서 생긴 일…개인적 감정無”(전문)

김기덕 “폭행은 실연 과정에서 생긴 일…개인적 감정無”(전문)

기사승인 2017. 08. 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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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피소/사진=아시아투데이DB
김기덕 감독이 여배우 A씨에게 폭행 및 베드신 강요에 따라 피소된 것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김기덕 감독은 3일 오후“지난 2013년 '뫼비우스' 촬영 중 생긴 일로 간단한 해명이 필요할 것 같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김기덕 감독에 따르면 “그 배우와 1996년부터 같이 영화를 시작하고 오랫동안 친구처럼 지내다 제가 해외 수상 후 몇 차례 간곡한 출연 요청을 저에게 했고 2004 베니스 베를린 감독상 수상 후 또 한 차례 출연을 부탁해 2005년 '시간' 때 두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캐스팅 제안을 했으나 역이 마음에 안 든다고 거절했고 2012년 베니스 수상 후 다시 출연을 부탁해 '뫼비우스'에 참여하기로 했고 약 2회 촬영을 하다 일방적으로 출연을 포기하고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3차 촬영에서 오전 10시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고 피디도 집 근처로 수차례 현장에 나올 것을 요청을 했지만 끝내 현장에 오지 않아 제작비용이 없는 관계로 출연중인 다른 배우를 일인이역으로 급하게 시나리오를 수정해 촬영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그 후 4년이 지나 이렇게 이런 상황이 됐다”며 “다른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고 폭력 부분은 해명하고자 한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기덕 감독은 “첫 촬영 날 첫 장면이 남편의 핸드폰으로 인해 서로 때리며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다. 4년 전이라 흐릿한 제 기억으로는 제가 직접 촬영을 하면서 상대배우의 시선 컷으로 배우를 때렸거나 아니면 제 따귀를 제가 때리면서 이정도 해주면 좋겠다고 하면서 실연을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로서 이것도 약 4년 전이라 정확한 기억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경우든 연출자 입장에서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황이고 다수의 스텝이 보는 가운데서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다”며 “그럼에도 스텝들 중 당시 상황을 정확히 증언하면 영화적 연출자의 입장을 다시 고민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전했다. 

김기덕 감독은 베드신 강요 부분에 대해서는 “폭력 부분 외에는 시나리오 상의 있는 장면을 연출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어쨌든 그 일로 상처를 받은 그 배우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그럼에도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연을 수차례 부탁해 두 차례나 어렵게 출연을 결정하고 함께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지금 이런 상황이 되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정말 수준 높은 영화를 만드는 한국 영화 스텝들과 배우들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기를 바라며 저를 믿고 이번에 '인간의 시간' 에 참여해주신 스텝 배우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하 김기덕 감독의 여배우 폭행에 대한 공식입장

김기덕 필름입니다

지난 2013년 '뫼비우스' 촬영 중 생긴 일로 간단한 해명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그 배우와 1996년부터 같이 영화를 시작하고 오랫동안 친구처럼 지내다 제가 해외 수상 후 몇 차례 간곡한 출연 요청을 저에게 했고 2004 베니스 베를린 감독상 수상 후 또 한 차례 출연을 부탁해 2005년 '시간' 때 두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캐스팅 제안을 했으나 역이 마음에 안 든다고 거절했고 2012년 베니스 수상 후 다시 출연을 부탁해 '뫼비우스'에 참여하기로 했고 약 2회 촬영을 하다 일방적으로 출연을 포기하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3차 촬영에서 오전 10시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고 피디도 집 근처로 수차례 현장에 나올 것을 요청을 했지만 끝내 현장에 오지 않아 제작비용이 없는 관계로 출연중인 다른 배우를 일인이역으로 급하게 시나리오를 수정해 촬영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 후 4년이 지나 이렇게 이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고 폭력 부분은 해명하고자 합니다.

첫 촬영 날 첫 장면이 남편의 핸드폰으로 인해 서로 때리며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습니다. 4년 전이라 흐릿한 제 기억으로는 제가 직접 촬영을 하면서 상대배우의 시선 컷으로 배우를 때렸거나 아니면 제 따귀를 제가 때리면서 이정도 해주면 좋겠다고 하면서 실연을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로서 이것도 약 4년 전이라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든 연출자 입장에서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황이고 다수의 스텝이 보는 가운데서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스텝들 중 당시 상황을 정확히 증언하면 영화적 연출자의 입장을 다시 고민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

폭력 부분 외에는 시나리오 상의 있는 장면을 연출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 일로 상처를 받은 그 배우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그럼에도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연을 수차례 부탁해 두 차례나 어렵게 출연을 결정하고 함께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지금 이런 상황이 되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정말 수준 높은 영화를 만드는 한국 영화 스텝들과 배우들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기를 바라며 저를 믿고 이번에 '인간의 시간' 에 참여해주신 스텝 배우들에게 너무 죄송합니다.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 3일 < 김기덕 피고, 여배우에 폭행•베드신 강요 혐의 “폭행 장면 연기 지도하려 했던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19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 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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