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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안철수+천정배+α ‘국민의당’ 성공조건?

손학규+안철수+천정배+α ‘국민의당’ 성공조건?

기사승인 2016. 01. 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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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천정배 연대가 핵심 축, 박주선 박준영 김민석 정동영 이상돈까지 함께하면 '한국 정치지형 빅뱅 예고'..."제1야당 기득권 과감히 던지고 나온 현역 의원, 전직 의원, 전·현직 시·도·구 지방의원 중요"
안철수, 환경미화원들과 새해맞이 청소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지난 5일 새해를 맞아 서울 영등포역 동부광장 인근에서 환경미화원들과 새해맞이 청소를 마친 뒤 어묵탕을 먹고 있다. 안 의원은 일선 환경미화원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 송의주 기자 songuijoo@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 성공 조건은 뭘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얼마나 좋은 인재들을 영입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한다. 결국 안 의원과 국민의당 측이 중도개혁 세력의 상징적인 거물 정치인 손학규 전 대표를 ‘모셔’ 올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호남 정치의 상징성과 개혁의 선명성이 뚜렷한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과 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면 야권의 주도 세력 교체는 물론 정치권 전반의 새판짜기도 해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박주선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 김민석 전 의원, 그리고 정동영 전 의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까지 ‘모셔’ 올 수 있다면 그야말로 정치권의 빅뱅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특히 ‘강철수’ 이미지로 달라진 안 의원이 제1야당의 ‘따듯한’ 기득권을 포기하고 안 의원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와 개혁을 위해 한 배를 탄 현역 의원들의 ‘경험’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전진배치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사실 안 의원이 처음 홀로 정치를 시작했을 때와 달리 지금 안 의원 곁에는 대한민국 정치의 거대한 자산이자 역경을 겪었으며 나름 지명도를 갖고 있는 김한길·김영환·김동철·문병호 의원 등 10여명의 ‘든든한’ 현역 의원들과 함께 정치를 하고 있다.

최근 안 의원을 잘 아는 한 측근은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정치를 시작한 안 의원이 이제 좀 정치가 뭔지를 아는 것 같다”면서 “지금 안 의원은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국회의원 몇 명을 당선시키고 2017년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고민은 어떻게 하면 안 의원 자신이 국민들과 약속한 새로운 정치를 실현시킬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측근은 “지금 안 의원은 제1당이나 제1야당이 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말로 안철수의 새로운 정치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통해 국민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국민들로부터 환영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안철수식 새정치’를 해 보고 국민들로부터 정정당당하게 심판받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0일 “지금 야권과 야당의 상황은 2012년 대선 당시와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다만 홀로 대선에 나섰던 안 의원이 소중한 10여명의 현역 의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은 안 의원 자신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2년 대선 당시 안 의원과 함께 했던 한 관계자는 “안 의원이 이제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안 의원 측근 그룹도 중요하지만 안 의원과 함께 하는 현역 의원들의 소중함을 무엇보다 잘 알아야 한다”면서 “총선과 대선은 결국 경험도 중요하기 때문에 현역과 전직 국회의원들, 지역의 바닥 민심을 좌우하고 움직일 수 있는 전·현직 시의원·도의원 등 지방의원들의 중요성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정치전문가는 “탈지역과 탈이념을 앞세우고 합리적 보수와 중도개혁 노선까지 아우르고 있는 국민의당의 정체성은 결국 안철수의 ‘새정치’와 함께 ‘국민’ 그 자체이기 때문에 기존 정치권의 문법과는 달리 과도한 정쟁에 휘말리지 말고 자신들만의 길로 가야 한다”면서 “총선과 대선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손학규 전 대표와 천정배 의원과는 반드시 함께 가야 하며 어떤 인물들로 총선을 치르느냐가 성공의 1차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정치전문가는 “이제 막 창당을 준비하는 국민의당이 진정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들과 진정한 소통을 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국민의당이 장기적이고 긴 호흡을 갖고 어떤 새정치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인지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이지 지금 나오고 있는 지지율과 여론의 향방에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정작 ‘국민’은 없는 과도한 이념 논쟁이나 정쟁, 말꼬리 잡기식 공방은 기존 정당들과의 차별화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들로부터도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인재 영입도 거물 정치인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우리 사회의 소외받고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거나 전문성을 갖춘 인물, 절박한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고민에 답할 수 있는 인물, 국민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인물들을 적극 영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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